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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여배우랑 해신탕 먹다가 조폭사건 연류 전말

Flying Gander 2021. 3. 6. 15:12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30)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지난해 3월 9일 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빅뱅 승리 조폭사건 연류

 

2월 26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승리의 11번째 공판에서 군 검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 30일 늦은 시각 서울 강남의 한 포차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도중 손님과 시비가 붙은 과정에서 유인석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 폭력조직원을 불러 피해자들을 주점 뒷골목으로 불러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며 이를 특수폭행교사 혐의로 간주하고 기존의 8개 혐의에 공소사실을 추가했다.

 

조직폭력단체 조직원이 동원된 사건 당일 승리는 당초 여배우 A씨와 평소 단골이던 신사동 한 포차 룸에서 단 둘이 만나고 있었다.

 



 



 

'카톡방' 멤버 사이에선 해신탕 맛집으로 인기였는데, 실제로 이날 오후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수 정준영(32)도 해당 포차는 "해신탕이 맛있다"며 "그곳에서 송년회를 하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는 비밀로 정준영을 비롯해 일행들과 송년회를 갖기 전 여배우 A씨와 따로 먼저 만나는 중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포차에서 다른 술자리를 갖던 대형기획사 직원 B씨가 돌연 승리와 여배우 A씨의 룸에 들어오며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군 검찰은 당시 CCTV 영상의 풀버전을 그대로 가져와 10분 간의 공개 준비를 마치고 재판부에 일일이 장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혐의가 있음을 피력했다.

 

군 검찰은 40분 이상 정도 분량이 됐던 CCTV 영상을 틀었다 멈췄다 하며 승리가 도중 어디론가 연락을 취하는 모습,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제 식당 주변으로 들어왔고 정준영 최종훈 등 일행들이 함께 등장했을 때 있었던 일들의 모습 등을 꼼꼼히 짚어갔다.

 

이후 오후 공판 증인으로 출석한 정준영에게 승리가 당시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2명의 변호인과 출석한 승리측은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승리 측 변호인의 주장은 당시 일면식도 없던 B씨가 만취 상태로 룸에 들어와 승리에게 자신이 한 대형기획사 소속이자, 승리의 선배라면서 승리가 룸을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승리의 변호인은 "B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승리 앞에 있는 여배우를 힐끔거렸다"며 "승리 입장에선 기분 좋은 상황이 아니었으나, B씨를 웃으며 달랬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서도 승리는 B씨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자 대화를 나누며 악수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승리가 여배우 A씨를 돌려보내고, 정준영 등 승리 일행이 술집에 도착한 뒤에도 승리의 룸에 몇 차례 더 들어오며 승리 일행과 갈등이 커진 것으로 추측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준영은 대형기획사 직원 B씨가 당시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들었다"며 B씨로 인해 "승리가 화가 나있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술집에 경호원 C씨, 정준영 표현에 따르면 '깡패 아저씨'라는 D씨가 도착했고, 술집 밖에 조직폭력단체 조직원들이 나타나 B씨와 또 다른 피해자 E씨를 술집 부근에서 겁박하며 위력을 과시한 사건이다.

 

승리, 정준영 등 일행은 C씨와 D씨가 도착한 후 술집을 떠났는데, 정준영은 당시 술집을 나서며 "깡패들이 고함을 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다만 윽박을 듣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대형기획사 직원 B씨 등이 당시 자신들에게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아우성치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준영은 당시 누군가 "때리면 안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으나, 그 발언의 주체가 승리인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7)인지는 기억이 불명확하다고 증언했다.

 

승리 측 변호인의 주장은 승리가 당시 일면식 없는 대형기획사 직원 B씨의 행동으로 불쾌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폭을 동원해 특수폭행을 교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변호인은 승리가 소속사 몰래 나와 사장님에게 혼날까봐 무서워했으며, 구설수가 생기는 것을 걱정했다며 조폭을 동원해 갈등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또한 술집 밖에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위력을 과시해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F씨는 당시 "본 적이 없다"며 승리와 "연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서 재판부는 사실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추가 증인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 목격자와 최종훈 등 승리를 만나러 자리에 뒤늦게 합류했던 인물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버닝썬 관련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 또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던, '단톡방 멤버'들이 포함됐다.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도 이와 관련한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지만 유인석 전 대표는 순서가 뒤로 밀렸다. 유인석 전 대표는 이 혐의 말고도 유리홀딩스 등 여러 혐의에 대해 해야 할 신문이 쌓여 있기 때문. 일찌감치 증인 신문을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청했던 유인석 전 대표는 현재 본인의 버닝썬 관련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돌연 항소를 취하했다.

 

한편 지난 공판에선 당시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51) 전 대표가 B씨가 소속된 대형기획사 대표 G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G씨가 양현석에게 사과하는 뉘앙스였던 내용도 일부 공개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