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매출 4조1천억 역대 두번째기록. 동행복권으로 바뀌면 케이뱅크수령???

나눔로또를 포함한 전체 12종 복권의 작년 매출액은 4조1천491억 원으로 로또 출시 2002년 12월 다음 해인 2003년 4조 2천342억 원에 이어 14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2월 부로 온라인 복권과 인쇄·전자 복권을 통합한 후 나눔로또 컨소시엄이 독점 판매 및 관리하게 했었다.

복권사업자는 5년단위로 바뀌게 되어 있어, 현재 나눔로또가 담당하는 복권사업을 올 12월 2일 붜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5년간 독점 판매하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조달청을 통해 차기 복권 수탁 사업자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행복권과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현재 나눔로또가 담당하는 복권사업은 2018년 12월 1일 부로 종료하며 새로 선정된 ㈜동행복권 이 12월 2일부터 맡아 5년간 운영하게 된다.

온라인 복권(로또)과 인쇄 복권 3종, 결합 복권(연금복권), 전자 복권 7종 등 모두 12종의 복권을 독점 판매하게 되는 것이다. 독점이라……

이번 입찰에는 지난 10년간 복권 사업을 수탁 운영해온 나눔로또, 인터파크 컨소시엄, 동행복권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기술 부문에서는 3개 컨소시엄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경쟁자들에 비해 0.2% 낮은 1.12%의 수수료 율을 제시해 가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91.0751점을 받아 인터파크 90.5663점, 나눔 컨소시엄 89.6716점을 제치고 0.5포인트 차로 낙찰 된 것이다.

이번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제주반도체 (43.7％), 한국전자금융 (21.5％), 에스넷시스템 (12.0％) KIS정보통신 (4.9％), 케이뱅크 (1.0％) 등 10개 업체로 구성됐다.

제주반도체 는 당기 순이익이 2016년 적자에서 2017년 39억원 흑자전환 한 회사로 2016년 영업이익 5억에서 2017년 영업이익 84억으로 17배 상승한 중소규모의 반도체 회사다.

이정도 규모의 회사가 동행복권 주 컨소시엄 업체라는 점이…… 

NICE 그룹의 한국전자금융은 일반적으로 길거리 ATM기 회사를 떠올릴 수 있다.

이는 아마도 각 지역별 단말 관리 면에서의 노하우가 있어 쉽게 컨소시엄 업체가 됐을 것이다.

에스넷시스템즈는 일찍이 세계적 네트워크회사이자 전세계 70%가 사용 중인 Cisco 한국 Gold 파트너로 시작한 회사 중 하나다.

재미 있는 것이 KIS정보통신이다. KIS 정보통신은 2008년 NICE 그룹으로 편입된다. NICE 그룹 회사가 둘이 되는 셈이다. 이들은 카드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K뱅크는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KT, GS리테일, 알리바바, 한국정보통신, KG이니시스 그리고 스타트 업 회사 8퍼센트가 주주로 구성된 한마디로 인터넷 은행이다.

문제는 동행복권 자금조달업체인 'K뱅크'가 인터넷 은행이기 때문에 복권당첨자가 당첨 금액을 수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행복권 측은 "당첨금 지급 등 소비자 편의 제고를 위해 전국적 점포망을 가진 시중은행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로또1등 당첨자와 로또2등 당첨자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서대문 본점에서 수령하게 되지만, 12월2일 부터는 과연 어디에서 수령해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

사실 복권사업권을 딴 회사들은 특별히 큰 돈 들이지 않고 매달, 매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흑자전환 영업이익 87억 규모면 사실 지방의 왼만한 중소기업보다 못한 규모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회사가 로또 사업자 5년 뒤면 그들의 기술력에 의한 수출로 영업이익이 불어나는 것이 아닌, 매출 4조에 의한 수수료 수익으로 배를 불리게 될 것이란 것이다. 때문에 로또 사업자 선정을 '로또 당첨 보다 더 로또' 라고 말한다.

복권 수탁 사업자로 선정되면 연3조~4조원의 복권 매출 가운데 1.12%의 수수료로 받아 연 300억 ~400억원의 판매수수료를 별다른 리스크 없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지분율로 나눈다면 당연히 제주반도체 같은 회사는 그들이 1년 내 판매해 얻은 영업이익의 배가 넘는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나눔로또의 최대 주주 유진기업도 재미있는 회사 아닌가. 특히나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내사 무마를 위한 검사 뇌물 공여 유죄 판결은 로또 사업자로서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한다.

필자의 지인은 그래서 가끔 군 관과 관련된 입찰공고를 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늘상 이이기 했었다. 일명 눈먼 정부돈......

필자는 공정성과 잡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정부나 지방정부 또는 공기업이 복권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경우들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전 주택복권이 그런 경우 였을 것이다.

특혜 시비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도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복권 발행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