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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해범 96년생 24세 김태현 신상공개

Flying Gander 2021. 4. 5. 21:16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노원 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고 만24세 남성 김태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경찰 내부 위원 3명과 외부전문가로는 교육자·변호사·언론인· 심리학자·의사·여성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 인력풀에서 명을 선정했다.





서울경찰청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분간의 논의 끝에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김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며,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 증거도 확보된 상태다.

 

지난 달 23일 김태현은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과 20대 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범행 전 큰딸 A씨에게 일방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개월간 스토킹한 김씨는 범행 당일 퀵서비스 직원을 가장해 피해자 집에 침입,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자의 주거지에 사흘 간 머물며 밥을 먹고 집안에 있던 맥주를 마셨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만나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고 연락을 받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피해자의 집 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는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범행 전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A씨의 여동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어 집으로 귀가한 어머니와 A씨 순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잔혹한 범행과 스토킹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부터 김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원이 시작돼 20만명을 넘었다.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최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김성수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안인득, 전 남편 살인 사건 고유정,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