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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기성용 동성후배 성폭행 의혹’ 방영 - 박지훈 변호사

Flying Gander 2021. 3. 16. 12:27

 

최근들어 운동선수들과 관련된 학폭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16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MBC PD 수첩에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스포츠계 학폭 사태를 조명하며 ‘기성용 동성후배 성폭행 의혹’에 대한 내용을 방영한다.

 

M<BC PD수첩 기성용 동성후배 성폭행 의혹 방영예고

 

피해자측,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기성용,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 며, 초등학교 시절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의 법률 대리인으로 방송에 출연한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말로는 수차례, 하나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고 말한다.



 



 

기성용(32)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24일 박지훈 변호사가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월 경부터 선배인 A씨와 B씨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박지훈 변호사는 "확보한 증거 자료에는 기성용 선수와 피해자들 외에 다른 많은 사람이 등장해 그들의 인격권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라도 증거를 일반에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본 사안의 실체 진실은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C, D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경험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면서 C 씨와 D 씨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기성용 등의 가해자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 구강 성교할 때 그 느낌. 아주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소속사를 통해 "C, D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후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전하며, 성폭행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으며, 자신의 억울함 심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또한,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밝히는 것이 맞다. 변호사님과 잘 상의하고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피래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측 변호인 박지훈은 언론을 통해 "우리는 소송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증거를 밝힐 수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해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 변호인은 “정말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하니,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C씨는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 봐. 운동을 못 하게 될 수 있어서 당시에 이야기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확실하게 뿌리를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 D씨는 “이 자리까지 오기 정말 힘들었다. 이제 겁나지 않는다. 만약에 거짓이라면 다 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D씨는 당시 합숙소 구조를 그리며 “제 기억으로는 5, 6학년이 왼쪽 방에서 잤고 4학년이 오른쪽 방에서 잤다”며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거짓말할 것 같으면 몰래 당했다고 하지 저희는 항상 같은, 장소 그 위치에서 당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는 C씨는 “방 자체가 2인 1실이 아니라 단체로 자는 방으로 두 개의 방이 있었다. 그런 곳에서 했다. 따로 밖에서 부르던지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C, D가)거짓말하고 있다. 자기들이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간에 4학년이 저 포함 3명밖에 없었고 두 명은 집이 순천이고 저는 타지라 다 같은 한방에서 잤는데 어떻게든 제가 그 방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싶은가보다”라며 “너희는 지금 거짓말하고 있으니까 기억까지 조작하는 것이다. 더럽다”고 밝했다.

 

F씨는 또 “저와 제 친구들에게 말도 안 되는 성적 학대와 폭행을 하고 뿌리를 뽑고 싶다네요. 지금까지 사과를 한 번도 못 받았다”며 C, D가 후배들을 집합시켜 음란행위와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거부하면 할 때까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F씨는 “그 당시 저들은 선배도 안 무서워하는 강자들이었다.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사실이 모두 거짓이다. 당할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시키면 시켰지”라며, C와 D의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기성용의 후배라는 새로운 증인까지 등장하면서, 과연 이번 기성용과 관련된 의혹 또한, 어느 것이 진실이며, 단순히 사람의 기억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만이 아닌, 과연 2000년 당시의 증거로 박지훈 변호사는 무엇을 내 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높아지며, 진실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