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이 났다.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대법원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24일 오늘 대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이 둘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으며, 또 다른 피고인 2명도 각각 징역 4년, 징역 8월에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날 재판부는 "원심 판결이 특수준강간죄·강제추행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상고를 모두 기각했으며, 범죄 혐의를 뒷받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불법으로 수집됐다는 주장도 하급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의 사건이 불거진 건 2019년 3월, 승리의 카톡방에 정준영이 동영상을 올리며 자랑한 것을 두고연계계 전방위 수를 통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고,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심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정준영에게 징역 6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한 카카오톡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준영 측의 주장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카톡 대화 내용은 진실의 발견을 위해 필수적 자료"라며 "공익의 필요성도 상당하며 (피고인들이) 명성과 재력에 버금가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2심 역시 1심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최종훈의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로 줄였으며, 정준영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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