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자유롭게 떠나고싶다

대장짬뽕 마산의 명물??? TV출연 맛 집???

Flying Gander 2017. 1. 13. 00:57

점심에 짬뽕을 먹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마산 어시장 안에 위치한 대장짬뽕집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마산에 유명한 짬뽕 집을 찾으니, “대장짬뽕집이라고 나왔다면 가잔다.

차를 타고 15분 여쯤 간곳은 어시장 근처의 골목길에 위치한 대장짬뽕

시간이 1220분쯤 이었는데, 가게에는 우리4명이 앉은 테이블과 어느 노부부 한 테이블이 전부였다.

주방이 보이는 곳 상단에 온갖 TV프로에서 촬영을 했다며 프랭카드를 걸어놨다.


반찬은 셀프란다.

제법 김치, 노란무부터 해서 셀러드, 나물 등 다양하다.


문제는 대장짬뽕을 시키는가 황제짬뽕을 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둘둘 시키기로 했다. 황제짬뽕에는 낚지, , 피조개 등 몇 가지가 더 들어간다고 했다.


황제짬뽕

낚지 다리가 한개 보인다.


대장짬뽕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난 당연히 낚지의 양도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는 클수록 실망도 큰 법.

처음 피조개를 꺼내면서부터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다.


낚지는 낚지 다리 딱 한 개가 전부였고, 전복 1, 깐 굴2개 그리고 게가 들어간 것이 차이였다.

일단 많은 홍합을 먹고, 언제나 그렇듯 국물을 마셔봤더니 별로 맵지는 않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별로라고 했을 것이다.

게 한 마리의 반을 짤라 한입 베어 문 순간, 더 이상 씹을 수가 없다. 퍽퍽하다고 해야 하나?


국물을 우려내고 난 그것도 조금 오래되 마른 듯한 뭐 그런 느낌의 맛이었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난 시간이 1. 우리가 나올 때까지 더 이상의 손님은 없었다.

그렇다. 특히나 TV 맛 집이라 이름난 집을 찾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일지 모른다.

모든 방송이 맛 집들을 소개한다. 지난 10여년간 전국을 돌며 소개한 맛 집들을 합치면 아마도 대부분의 식당들은 맛 집이어야 할지도 모른다.

방송국에서 찾아가 맛 집 촬영을 해줄 테니 찬조를 하라고 한다는 말도 있었고, 장사가 안되던 집도 TV를 한번 타고 나면 손님들이 넘쳐 서비스가 엉망이 된 집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맛의 기준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맛있을 수도 있고, 특히 인터넷 블로그 마케팅을 이용한 맛집들 또한 얼마나 많은가.

사무실로 돌아와 결국 내린 결론은 사무실 앞 테이블 3개 뿐인 중국집 짬뽕보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Posted by Flying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