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용어 중에 복고풍이란 용어가 있다.
즉, 오래 전 유행했던 디자인이 약간의 변형을 거처 다시 디자인되어 판매되는 것을 말한다.
LACOSTE(라코스테)
이 브랜드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시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려서 부터 무역과 생산 공장을 운영하셨었다. 일명 OEM.
노스페이스가 영원무역을 통해 OEM 하던 것과 같은 방식인 셈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대한민국의 봉제기술이 꼼꼼하고, 싼 인력에 지금의 동남아 정도 수준이였었다.
때문에, 그 옛날 난 듣도 보도 못한 각종 브랜드의 상품들을 아버지 덕분에 구경할 수 있었다.
샘플로 들여온 루비통 가방을 어머니 쓰시라고 가져오신 적도 있고, 리바이스 청바지를 누나들 입으라고 가져오신 적도 있다.
여의도 사무실에 놀러가면 샘플실에 즐비하게 걸려 있던 가죽제품들과 각종 원단들과 각종 악세러리는 초등학교 1~2학년이던 나에게는 신천지와 같은 곳이였다.
물론 나에게 맞는 옷들은 없었다. 나이차이가 6년, 9년 나던 누나들에게 맞는 옷들이 가장 작은 사이즈 였을 것이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런 작은 사이즈를 입히시곤,
"마음에 드니? 가져가 입어." 라고 하시곤 했지만, 집에가져오면 누나들에게 뺏겨서 늘 싸우곤 했다.
LACOSTE 일명 악어.
사람들에게 악어가 영어로 뭐게? 라고 물어보면 대번에 "라코스테" 라고 말 할 정도로 유행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라코스테는 오래된 역사의 프랑스 회사다.
그 히스토리를 잠시 찾아보면,
라코스테의 역사는 1933년 프랑스의 테니스 챔피언인 ‘르네 라코스테(Rene Lacoste)’가 자신의 별명이었던 악어를 로고로 새긴 티셔츠를 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선수 였기 때문에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큰 니트웨어 생산업체 경영자인 Andre Giller와 제조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유러피안 트렌디셔널 스포티브 캐쥬얼을 표방하며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라코스테는 매해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1985년 한국의 동방드방레와 의류제작 및 유통 라이센스를 체결하여 한국 시장에도 알려지기 시작한다. 80년이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라코스테는 당연히 중, 장년층들만의 제품이란 인식을 갖게 됬지만, 2002년을 기준으로 점차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한국에서도 2005년 동일드방레가 타텟을 젊은층 타겟을 위해 노력 중이다. 때문에 요즘에 걸 맞는 라코스테 후드집업 과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버지들이 즐겨 입던 티셔츠 일명 대표 상품이던 PK 티셔츠 스타일이였다.
오랜 역사의 브랜드들이 이젠 탈바꿈을 통해 그 타겟을 젊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아버지세대의 브랜드로만 여겨 졌던 거대공룡이 허물을 벗고, 신세대에 걸맞게 움직이며 그 오랜 위상을 이어가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이 라코스테 인듯 하다.
여기서 잠깐 라코스테를 모르는 세대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어? 악어마크? 그거 크로커다일 인가 하는 아빠 옷에서 봤는데???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 보인다.
크로커다일은 1947년 싱가폴에서 시작되어 동남아 위주의 20개국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회사다.
한국, 일본,중국,인도,대만등이 대표적이며, 몽골,타이,브루니아,스리랑카등등
한국은 1995년 (주)던필드가 한국 라이센싱을 계약해서 남성토털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정장등 젊은 세대라기 보다는 클래식을 추구하고 있다.
악어 상표 특허권에 대한 분쟁도 있었다. 때문에 라코스테와 크로커다일의 악어상표 특허권 소송에서 라코스테가 2010년에 3심까지 승소를 했다. 이는 아마도 더 오래된 브랜드의 상표권을 인정한다는 법원의 결정이였을 것이다.
Anyway!!! 큰 기업은 항상 대응하는 속도가 늦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일 수록 각 나라별 패션의 흐름에 둔할 수 밖에 없다. 루비통이나 구찌의 특정 가죽제품을 고집하지 않는 한, 결국 한 때 인끼 있던 브랜드라 할지라도 그 구매층을 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 준 브랜드 중 하나가 라코스테가 아닌가 한다.
한국에 내가 아는 마케팅 매니져가 영원무역에서 노스를 팔다, 라코스테로 간지 한 2년되간다.
어찌보면, 한발 빠른 느낌과 나만의 색깔을 만들 줄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패션의 선두 주자일 것이다.
Posted by FlyingG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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