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투기의혹' 압수수색, 관련직원 부부, 형제•자매 및 지인 수사 필요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여까지 수사관 67명을 투입해 10시간 여 동안 경남 진주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LH투기의혹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를 비롯해 경기 과천의 LH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명시흥사업본부 및 투기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이 포함됐으며, 해당 직원 13명에 대해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하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했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의혹이 제기된 직원들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과천의왕사업본부와 광명시흥사업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각각 오전 11시 50분과 오후 3시쯤 완료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진주 본사에서 컴퓨터와 관련 전자문서 등을 확보했으며, 직원들에게서는 개인 휴대전화와 PC를 넘겨받았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직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구매한 토지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JTBC에서 확인해 보니 땅을 산 직원들 가운데는 부부만 3쌍이었다. 동생과 같이 사거나 직원의 지인, 그리고 그 지인의 지인까지 공동으로 사들였다.

 

 

때문에 투기의혹이 제기된 13명의 직원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배우자, 형제•자매 등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 까지도 개발 정보를 공유하면서 투기를 한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미 많은 언론,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 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 해왔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은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에 속해있으며, 소유주는 4명으로 LH직원인 박씨와 안씨 부부, LH직원 강씨와 일반인 전씨등으로 나이가 엇비슷한 이들 박씨와 안씨, 그리고 강씨와 일반인 전씨의 집주소가 동일해 부부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추후 더 많은 보상을 받기위해 병충해에 강하고 생장이 빠른 키작은 버드나무 파생종 “용버들”을 빼곡히 심어두는 꼼수도 부렸다.

 

또다른 인근 과림동에도 에메랄드 묘목이 가득한 지역의 소유주 7명 가운데에도 부부로 추정되는 이들이 4명이나 있었다. 여기 소유주에는 무내동 땅 주인이었던, 강씨와 전씨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 다른 강모 씨와 김모 씨도 부부로 추정했다. 이처럼 부부로 추정되는 이들만 '3쌍'이나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주변에 건물이 딸린 땅의 소유주 3명 가운데 2명은 LH 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그 동생으로 추정했다.

 

가족이 아닌 지인들이 LH 직원들과 공동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땅들도 있었다. 특히 LH 직원과 땅을 산 사람이, 또 다른 일반인들과 다른 땅을 또 산 경우도 있어 LH직원을 통해 '개발 정보’를 얻은 지인이 자신의 지인과 땅을 구매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LH직원들이 가족과 주변의 지인들에게 개발정보를 알려주고 자금을 끌어모아 연쇄적인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조사와 함께 13명의 직원들의 직계가족은 물론 형제•자매, 그리고 지인들까지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