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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시 연봉협상은 어떻게?

Flying Gander 2016. 4. 11. 01:41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는 사람이라면 새 직장에서의 연봉 협상을 누구나 고민할 것이다. 

지원자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전 직장 보다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가? 일 것이다. 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반대로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능력 있는 인재를 뽑을 것이냐?를 고민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직급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연봉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직을 하는 것???이라는 말들을 쉽게 하지만, 이는 엄청나게 운이 좋은 경우 이거나, 본인의 능력이 스카우트를 해서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직장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로의 이직인 경우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연봉협상은 늘 "회사 내규에 따름" 이거나 "추후 협의"등으로 기재를 하고, 결국 회사가 연봉협상에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회사 인사담당자는 매우 풍부한 인력 채용 경험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본연의 업무인 인재 채용 및 연봉 협상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것이다. 그에 반해,, 지원자들은 이들에 비하면 연봉 협상 기술이래야 내가 받고자 하는 금액을 조심스레 말하고, 조정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결국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가도 중요한 것이다. 현재 업계의 연봉 수준이나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서 내 실력이면 이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데이터가 없는 지원자로서는 막연히 누가 이 정도 받는다는데 경력이 이 정도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데 정도의 지식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회사는 현재의 노동 시장에 관한 정보를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이들은 조사 기관에 의뢰하여 매우 심도 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반면, 지원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언제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측은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마련이다. 

또한, 지원자들은 연봉 협상에 있어서는 매우 소극적이고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서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을 할 때, 결국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면, 소극적으로 수긍을 하게 될 것이고, 어떤 이는 감정에 민감해지기도 할 것이다.

 

 

결국, 모든 논쟁이나 협상에서는 감정을 억제하는 쪽이 이기기 마련인데, 지원자들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 지나치게 얽매여 예민하게 협상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순간 눈앞에 보이는 100만 원의 차이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그렇다면, 지원자들은 내가 받고 싶은 연봉을 못 받는다는 소리인가? 

 

아니다, 지원자도 연봉에 관한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내 경력이면 업계에서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다더라의 막연한 객관성 없는 데이터가 아닌, 내가 근무하는 분야의 비슷한 경력자들, 그리고 업무의 중요도 및 성과에 따른 현재 적정 수준의 연봉데이터를 알아보아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내가 입사하고자 하는 고용업체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도 있고, 전문 헤드헌팅사를 통해 같은 직종의 연봉 수준을 알아볼 수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객관적 정보가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연봉 협상에서 내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에는 자신을 원하는 수요자가 얼마든지 있고, 언제든 원하는 연봉협상이 안될 경우 지원을 포기할 수 있는 수준의 경력자가 아닐지라도 최소한 내가 갖고 있는 객관적 평가에 따른 적정선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면, 기꺼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물론, 현재 실업 상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급히 구직을 해야 하는 사정인 경우라며 조금 상황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과의 연봉협상이 틀어짐에 따른 또다시 처음부터 지원서를 받고 진행해야 하는 시간적 금전적 손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특정 부서의 경력직 공백으로 인한 직원들 간의 불만도 점점 늘어갈 것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고 모나지 않게 웃으면서 연봉에 대한 협상을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연봉 협상을 원하는 데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하나, 대부분 기업들 특히나 대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때문에, 이미 1차 2차 면접에 통과되고 거의 입사가 결정된 인재와의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 경우, 지원자를 포기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결코 터무니없는 연봉협상이 가능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경력이 그리 많지 않고, 이직 경험이 없었다면, 연봉협상이란 부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는 못할 것이다.

 

때문에 입사 후, 뭔가 속은듯한 찜찜함을 계속 갖고 근무하는 경우들도 있다.

구인시 정확히 얼마를 주겠다는 말도 없고, 단지 회사 내규로만 기재하고, 헤드헌팅사의 헤드헌터들도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지금보다는 많이 받을 겁니다 라거나, 연봉은 나중에 잘 협의하면 되죠 란 식으로 말들을 할 것이다.

 


요즘은 지원서 부분에 "희망연봉" 이란 칸이 있다. 

 

이것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다. 왜?

때때로,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지원한 회사의 직급체계에 따른 연봉이 높은 경우들이 있다.


이경우, 희망연봉이 그 오픈 포지션 그레이드 연봉보다도 낮다면, 회사는 포지션 그레이드 범위의 제일 낮은 직급의 연봉을 줄 것이다.

왜? 그래도 지원자는 만족할 테니까.

조금 더, 능력 있는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을 하게 된다면, 이런 경우 헤드헌터는 업체의 급여 수준을 알고 있기에, 회사 내규에 준함이라고 적어서 제출할 것이다.


즉 지원한 포지션에서 년 차등을 고려해서 정해준 연봉을 받겠다는 말이 된다.

이는 결국 나중에 지원자에게 원래의 예상보다 더 적게 주기 위한 일종의 전략인 것이다. 그들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자신의 몸값을 낮게 평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희망연봉을 근거도 없이 부풀려 받고 싶은 만큼 적지는 말아야 한다. 연봉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 이 사람이 일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월급만 많이 주면 되는 것인지도 그들은 평가할 것이다.

 


가능한 내가 원하는 연봉을 먼저 제시하지 마라. 

 

 

분명한 건 본인의 실력과 경력에 따라 범위를 정해서 최소한과 최대치에 대한 구분을 하고 있어야 한다. 

회사 측이 먼저 연봉을 부르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 먼저 제시를 한다면, 이제부터 난 그들에게 내 요구 조건을 조율할 시간이 된 것이다.

 


 

회사가 내가 생각한 최대치 보다 높게 준다면? 노무 좋은 내색은 하지 마라. 웃으면서 "좋습니다."라고 말하고 그 기쁨은 면접이 끝나고 나와서 주변인들과 즐겨라. 

만일 회사 측이 제시한 연봉이 최대와 최저 사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그래야 그다음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다. 차분히 이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포함이 된 것인지, 가족수당이나 성과급 등의 퍼센트는 어떻게 되는지 등 가능한 당신이 면접을 끝내고 내와서 "아! 그거 안 물어봤다!" 하는 부분이 없도록 차분히 물어보고, 확인해라.

 


자!!! 이제 가장 안 좋은 경우다. 본인이 정한 최저치 보다 적게 부른 경우다.

만약 당신의 지난해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상, 총 금액 보다 10% 이하를 불렀다면, 기분 나빠할 필요 없이 "잘 알겠습니다. 충분히 고려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추후, 합격 통보를 받을 때, 정중히 거절해라.


왜? 10% 이하냐?

생각해 보자. 10% 이하를 받고 각종 수당이나 성과급을 받는가는 가정하에 합쳐보니 작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당신은 1년을 머무르게 되는 것이 아닌 2년을 머무르게 되는 것이며, 그로 인해 해마다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생길 것이다.

정당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는 생각과 자신감을 갖자.


물론, 회사가 지금 다니는 곳 보다 더 큰 회사에 네임밸류가 있어서 꼭 입사를 해야겠다면, 상관없다. 


우리나라 현실에선 다소 생소한 연봉협상. 

오래전부터 회사 내규에 맞게 받겠다는 오랜 고정관념들 때문에 연봉 협상은 쉽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정당하게 일하고 그에 준하는 대가를 받아야 가장 행복한 직장생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Written by T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