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신포시장 2억원 협찬 받아 물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 지자체로부터 2억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언론을 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자체는 인천 중구청으로 최근 방송된 인천 신포 시장 청년몰의 골목상권 살리기 방송 중이지만, 실제 청년몰이 6월에 오픈 돼 두 달 밖에 안된 신생 골목이란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오래된 골목들의 상권이 죽은 골목을 살리겠다는 취지와 달리, SBS가 인천 중구청으로 부 터 2억원의 협찬을 받고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중구청은 골목식당 프로그램 종료 후 청년몰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중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여러모로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게 됐다는 입장이다.

마치 2억원들 들여 광고 효과를 봤으니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비춰 진다.

그러나, 비영리시민단체 ‘주민참여’는 지자체의 이 같은 예산 사용에 대해 “인천 중구청은 광고성 비용으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혈세 2억원을 줬다. 골목식당 측도 제작 의도 및 취지에 맞는다면, 제작 협찬 금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중구청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 모두 질타를 받고 있다.

문제의 2억원은 올해 4월 계약 후 방송사 측에 나뉘어 지불 됬으며 중구 경제 정책과의 올해 총 예산이 30억원으로 골목식당 협찬에만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참여는 “이 2억원은 홍보 체육실 사무 관리비(인터넷매체 및 전국 홍보매체 활용 광고)로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되었던 돈”이라며 “2억원을 산출한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여러 차례 문의하였지만 중구청으로 부 터 산출 내역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올해 1월부터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 충무로 필스트리트, 공덕 소담길, 신흥시장, 뚝섬 등 오래된 골목 위주로 상권이 죽어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곳을 찾아 다니며 백종원의 경험을 통해 상인들에게 음식 비법 등을 알려주며 방송을 진행해왔고, 방송이 진행된 골목의 가게들은 방송이 나가면서 많은 이들이 방문을 하며 상권이 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방송 취지인 죽은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의도와 매칭이 되며 방송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문제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이 그동안 촬영한 지역의 지자체로부터는 협찬 비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유독 인천 중구에서만 높은 협찬금을 받은 것에 인천 지역시민들을 시작으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 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으며,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접하고 문득 일이 떠오른다.

필자의 회사에 O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촬영을 위해 장소와 유니폼을 빌려달라고 찾아온 제작진이 광고 효과가 있으니 거액을 협찬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물론 굳이 개인들을 상대로 한 광고도 필요 없을 뿐 더러 정해진 광고를 진행하는 필자의 회사입장에서는 그런 자잘한 광고에 큰 의미가 없어 거절을 했고, 타 회사에서 협찬금을 받고 드라마를 촬영한 적이 있었다. 전국의 맛집이 이와 비슷하지 하다.

매일 방송들 마다 하루 종일 몇 개씩 맛집으로 촬영되는 식당들을 계산해 보면 전국에 맛집은 지금까지 수 만개 아니 그 이상일 것이다.

누구나 맛집이라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 실망을 하며 나온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최근 청년몰의 촬영에서 일주일 스스로 연습한 조보아에게 까지 패하는 가게를 접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도 노력과 그에 따른 맛을 아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벼드는 최근 현실을 보며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었다.

결국 그런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을 광고하겠다고 한 것에 불과한 인천 중구청의 모습이 그다지 합당해 보이지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도 정당해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