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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공연|안똔체홉의 챠이카 관람후기|아트씨어터 문

Flying Gander 2016. 4. 30. 05:18

오랫만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4막으로 이루어진 2시간20분 간을 집중하게 만든 안똔체홉의 "차이카".

 

 

"안똔체홉"

사실 나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120년 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러시아의 거장이라고 한다.

 

나역시 "차이카"를 보고 있는 동안 묘한 집중을 유발 시키는 매력에 빠져 장장 2시간 20분동안 무대의 배우들에게서 눈을 돌리지 못했다.

연극을 보고 나올 즘, "안똔체홉" 이 궁금해질 정도 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명 여배우의 아들인 꼬스차는 작가를 꿈꾸며, 외삼촌인 쏘린과 함께 작은 시골의 마을에서 살아간다. 그는 여름 휴가를 온 유명여배우인 엄마와 그녀의 애인인 유명작가 뜨리고린에게 보여 줄 연극을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꼬스차의 애인이자 연극배우를 희망하는 니나는 꼬스차의 연극에 출연하여 유명작가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가뜩이나 못마땅한 엄마의 애인에게 관심을 갖는 니나에게 화가 나 자살 기도를 한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뜨리고린은 니나에게 모스크바로 오면 연락을 하라고 하며 연락처를 주게되고, 뜨리고린 역시 니나에게 마음을 사로잡히게 되, 결국 니나와 뜨리고린은 모스크바에서 동거를 하게되지만, 이내 헤어지게 된다.

 

꼬스차는 유명한 작가가되지만, 니나는 지방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신세가 되어 다시금 고향을 찾게된다.

때마침 외삼촌의 병세가 악화되어 다시금 가족들이 모이게 되고, 여기서 꼬스차는 니나와 다시 만나 다시 사랑을 시작해 보자고 하지만, 니나는 거절하며 유명여배우가 되어 만나자며 떠난다.

 

결국 꼬스차는 권총자살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권총자살을 한것을 확인 한  의사 도른이 엄마의 애인인 뜨리고린을 살짝 불러 기사를 읽는 척하면서 꼬스차의 자살을 알리면서 엄마와 조용히 떠나라고 말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이외 등장인물들 간의 묘한 그들의 내면, 엄마의 사랑, 아들의 사랑, 짝사랑을 숨기는 모습등 사람들의 각자의 숨겨진 내면을 보며, 파악하는 것은 연극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랫만에 몰입하며 재미있게 본 작품이였다.

-Written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