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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마지막 대한제국 비운의 황족

Flying Gander 2016. 8. 17. 22:59


8.15를 맞아 개봉한 덕혜옹주. 집 앞 CGV에서 관람을 했네요.



덕혜옹주(1912525~ 1989421)는 조선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과 복령당 귀인 양춘기의 사이에서 태어난 고종황제의 고명딸 이랍니다.

'덕혜'1921년에 순종 황제가 내려준 작호인데, 그 전까지는 ‘복령당 아기씨’ 로 불렸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영화에서도 ‘아기씨’ 라 궁녀들이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고종황제가60세 늦은 나이에 얻은 늦둥이라서 극진한 총애를 받았으며, 덕수궁에 있던 어린 시절에는 '덕수궁의 꽃' 이란 별명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당시 대한제국 황족들은 대개 일본으로 끌려가 사실상 인질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고종황제는 죽기 전 덕혜옹주가 8세 때 황실 시종 김황진의 조카인 김장한과 약혼을 시켰지만 고종황제가 세상을 뜬 후 약혼은 깨지고,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던 조선의 황족 이었지만, 덕혜옹주는 14세때인 1925년 친일파 한택수, 실존인물 한창수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한택수(영화 속 이름)는 조선황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끊임없이 조선황족을 멸시하고 능멸하며 괴롭힙니다.

나쁜 놈 인 거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방이 된 후, 덕혜옹주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한창수와 같은 일제의 개 노릇을 한 놈들은 조선으로 돌아와 고위관직을 꾀 차게 되고, 6.25가 발발 한 후에는 북한 빨갱이의 앞잡이를 하며 살다 전쟁 종료 후에는 경찰, 군 등을 통해 결국 고위관리가 되었던 암울 했던 시절이 바로 대한민국의 190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까지 이어지는 것이지요.

 


덕혜옹주는 끊임없이 고국인 조선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매번 한택수(한창수1) 의 방해로 일본에 머물게 되고, 급기야 어머니인 귀인 양씨가 위독하다는 소리를 듣고, 한택수가 제안한 조선노동자들 앞에서 천황을 위한 연설을 해주면 조선으로 보내 준다는 말을 듣기로 하지만, 결국 원하는 데로 연설을 하지 않아 한택수로부터 치욕을 겪습니다.

결국 그녀는 어머니 귀인 양씨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 후, 상해로의 망명을 결심합니다.

이때, 일제는 덕혜옹주의 신랑감으로 일본 방계 황족인 야마시나노미야 후지마로왕을 거론 했으나 영친왕은 한국인으로 해야 한다며, 거절을 하지만, 결국에는 백작 지위를 계승한 소 다케유키와 결혼이 결정됩니다.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상해 행 망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소 다케유키와 결혼생활을 하며 마사에라는 딸아이를 낳아 기르던 어느 날 일본이 항복을 하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덕혜옹주는 딸아이를 데리고 허가를 받으러 가지만 거절 됩니다.

거절 이유가 바로 이승만이 황족의 부활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본에 볼모로 끌려갔던 황족들의 입국을 거절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필자 역시 이런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이 시대부터 지금의 썩어빠진 정치인들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것이 된다고 봅니다.



시대는 흘러1960년대가 되어 영화에서는 김장한이 기자의 신분으로 일본을 다시 방문 후, 덕혜옹주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덕혜옹주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덕혜옹주를 한 정신병원 지하 병실 독방에서 발견하고는 한국으로 돌아와 그녀의 귀국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가 일본과의 친교를 마치고 돌아온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선의 황족들의 입국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박정희는 ‘덕혜옹주’ 가 누구냐고 물으며, 김장한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육사 선배님 이시네요.

그렇습니다.

영화 속에서 김장한은 일제시대 육사 차석 졸업자로 등장하며 덕혜옹주와 영친왕의 안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그들을 상해로 망명시키려는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박정희를 친일 앞잡이라고 말 했었는지…… 어쩌면, 친일파 한창수 처 럼 친일파인 자가 대한민국 경찰이나 군인의 수장으로 복귀를 하던 시대였으니 가능했던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영화 속 김장한에 대한 픽션이 있습니다. 사실 덕혜옹주의 귀국을 도운 건 김장한이 아닌 김장한의 형인 기자 김을한의 노력 덕에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덕혜옹주가 아무도 모르게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은 그녀가 조현병 증세를 보였고 점차 심해 저서였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야 그녀의 병이 조현병이 아니라 조발성 치매에 가까웠다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조현병과 조발성치매의 경계가 불분명 했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정신병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일로 취급 받았고 때문에 다케유키 역시 아내의 병을 숨기기 위해서 집안에 감금 했었고, 당시 미군정도 대마도주 일가 등 많은 화족의 세력을 평민으로 취급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하여간 덕혜옹주의 병세는 계속 심해져 결국 1946년에 남편에 의해 마츠자와 도립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기자 김을한이 일본을 찾아갔을 당시 다케유키는 재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덕혜옹주가 귀국한 뒤 다케유키 역시 한국에 한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옛 아내를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청하기도 했으나 당시 정부에서 이를 거절하였기에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마지막 자막으로 덕혜옹주가 거절 했다고 나옵니다.

1962년 김장한의 형인 기자 김을한의 노력 덕에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온 덕혜옹주를 인천공항에서 맞이한 이들은 유모였던 변복동과 예전 상궁들이었습니다. 돌아온 덕혜옹주는 김장한과 창덕궁을 돌아보며 옛 기억 속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8.15를 기해 만들어진 참 감명 깊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덕혜옹주를 찾다 보니, 중앙일보의 기사 중에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있더군요.

덕혜옹주, 독립운동은 허구…정략 결혼한 조현병은 사실

영화 속에서 덕혜옹주가 독립운동을 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무엇을 보고 이런 허무 맹랑한 기사를 적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영화를 봤다면 충분히 알았을 내용을 아마도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저 튀고 싶어 적었 나 봅니다.  

필자도 개인적으로는 무능하고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쇄국정책만을 고집했던 이씨 조선의 마지막 때문에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로 나라와 국민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고는 생각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 문물을 받아들였다면, 일제나 친일파 같은 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지는 않았겠지요.

 

이쯤에서 영화 속 악질 친일파 한택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영화 속 친일 앞잡이 한택수. 그는 실존인물인 친일파 한창수 란 자입니다.

한창수는 1888년 과거에 급제하여 승정원에서 주로 벼슬을 하였으며, 1895년에는 한성재판소의 판사를 맡기도 했다. 외국어에 능통하여 관립한성외국어학교, 한성사범학교의 교장직과 함께 유럽 지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바도 있었다.



외교 관계 쪽 관직을 맡으며 일본에 드나들면서 친일 세력과 가까워진 뒤, 1910년 한일 병합 조약 체결 후 일본 정부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고 조선총독부 중추원의 고문에 임명되었다. 일제의 신임을 받아 고종과 순종 등 왕실을 전담하는 이왕직 장관도 역임했다.

한창수는 거침 없이 친일적 언행에 더하여, 이왕직 장관을 지내면서 고종의 외동딸 덕혜옹주를 어린 나이에 일본에 유학 보내고 일본인과 강제로 결혼하게 하여 결국 정신병을 앓게 한 일로 분노의 표적이 되었다. 한창수가 이왕직 장시국장 재직 중 고종이 사망했는데, 고종 독살 설에 이완용, 이기용, 윤덕영, 한상학, 그리고 어의 안상호 등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권세를 이용한 치부에 능숙하여 일제 강점기 동안 귀족 중에서도 가장 부유하게 살았으며, 1960년 보도에 따르면 손자가 서울 성북구에서 유복하게 살고 있었다.

[참고: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한창수]


 

이런 친일파 앞잡이들의 후손들은 아직도 매국노였던 조부들이 국가와 국민을 팔아가며 모은 재산으로 떵떵거리며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애쓰신 분이 대한민국에 유일무이 한 고 노무현 대통령 이셨지요.

그리고 보면 대한민국은 과연 누구를 위한 나라인 것인지......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