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곡성을 볼 것인가 컨저링2를 볼것인가 고민을 하다 일단 누적관객 수 670만이라니 곡성을 보기로 했다.
보기전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을 보니, 나름 무섭다는 "지린다"는 평들도 많았지만, 내용을 이해 못하겠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로 많았다.
CGV 평일 9시 20분 관객은 꼴랑 15명 내외?
5월 11일 개봉 1달여 만에 국내 영화로 670만이면 나름 괞챦을 거란 기대와 함께 보기시작한 곡성.
제작을 사이드미러와 폭스인터내셔널 프러덕션에서 하고, 배급을 20세기 폭스코리아에서 맏았다는 것이 나름 곡성을 보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공식적인 내용 설명은 조금 난해하다. 영화를 보지 않으면 외지인이 누구인지 모를테니 나역시 영화를 보고 나 후에 읽고서 잠시 생각을 해야 할 정도니...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 들이는데...
낯선 외지인은 일본인 쿠니무란 준.
처음 장면 중 하나가 벌거벗은 체 야생 고라니를 날로 먹고 있는 눈이 빨간 숲속의 인간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 만, 가린체 나온다.
그가 쿠니무란 준 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이후, 황정민이 나오기 까지 약 1시간 여 동안은 어찌보면 스릴러에 걸맞지 않게 특별한 긴장감도 무서운 장면도 깜짝 놀랄 만한 장면도 없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부분처럼 느껴진다.
이후 황정민이 등장 하면서, 역시 '황정민의 연기력이 대단해.' 라고 느낄 만큼 그의 연기가 돋보이기 시작한다.
굿을 하는 장면에서 일반 무당들의 굿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만, 황정민 특유의 연기력으로 오히려 새로운 굿판을 보는 듯한 느낌과 긴박감을 준다.
그런데, 이 굿이 시작되기전 한 장면.
황정민이 옷을 갈아 입을 때 그의 속옷이 야산에서 사냥된 고라니를 생으로 먹던 쿠니무란 준이 입었던 것과 같은 속옷이다.
'무속인들이 입는 옷이 혹시 같은 건가?' 싶은 느낌이 잠시 들지만 이내 잊어버리다 맨 마지막에서 그 이유를 찾게 된다.
영화는 뭔가 기존의 스릴러 영화에서 처럼 갑자기 뭔가 튀어나오거나 갑자기 놀라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때문에 보는 내내 무서운 장면은 언제 나오는거야?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다 끝난다.
마지막 반전이라고 한다면, 결국 쿠니무란 준 이 죽은자 귀신 혹은 악령이였고, 황정민은 그와 같은 편이였다는 정도. 어찌 보면 그가 귀신임을 알리고 굿을 하지만, 자신이 잘못 판단 했다며 황정민은 천우희(무명), 극중 신끼 있는 미친여자 역으로 나오는 무명이 귀신임을 알린다.
그러나, 결론은 무명이 쿠니무란 준과 황정민을 막는 진정한 무속인이였음이 밝혀지는 정도.
그리고 쿠니무란 준과 황정민이 같은 편이고 둘 사 곡성에 살아 남는다는 뭐 그정도로 끝이나 결말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끝나고 만다.
후속작을 만들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의외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장면 장면에 몰입한 탓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자신의 역활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정말 신들린 것과 같이 연기를 한 아역배우 김환희(효진 역, 곽도원의 딸)의 연기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평점과 달리 난 의외로 큰 반전도, 큰 공포감도 없이 오히려 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에서 '코메디야 코메디' 라고 말할 정도의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6,5점 정도.
모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알려진 것 만큼의 큰 기대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인듯 싶다.
-Posted by Flying G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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