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 & International/자동차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제값 받지 못하는 '현대차'

Flying Gander 2016. 6. 16. 12:10

얼마 전 필자는 2015 미국 베스트 카 탑10 이란 제목으로 포스팅 한 바 있다.

최근 세계자동차판매 집계 전문업체 인 Focus2move 의 월드베스트카 탑100에 의하면, 1위에서 10위까지의 자동 차 중 유일하게 현대아반테(미국명 엘란트라) 만이 있을 뿐이며, 이마저도 9위에 머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오랜 기간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차로는 일본 토요다의 코롤라가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최근 한국에서 배출가스 규제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 중, 일본 차량이 4대

미국차량 2대, 유럽차량 2대, 그리고 한국의 아반테가 9위, 10위는 우링 홍광이 차지 했다.


아반테가 기존 순위에서 4단계나 밀려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시장의 판매감소를 순위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2015 미국 베스트 카 탑10 7위였던 현대 아반테는 올1월 아반테 신형 모델을 투입하면서 미국 내 딜러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할인 판촉' 판촉을 자제하는 대신 '제값 받기' 정책을 고수 해왔다고 한다.


때문에 딜러들의 인센티브가 전년보다 3월에 16%에 이어 4월에도 2.4% 줄였으며, 현대 측은 그동안 대폭 늘린 인센티브를 정상화 한 것이라고 답변 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그 동안 딜러들에게 준 인센티브의 총 액은 얼마란 말인가?


딜러는 차를 팔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당연히 1대 팔아 많은 이익이 남는 차를 더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판매를 위해 안깐힘을 써왔을 것이다.


필자가 미국생활을 하는 동안 느낀 중 하나가, 자동차를 살 때 여러 곳의 딜러에게 견적을 받은 바 있고, 그 중 가장 싼 딜러가격을 가지고 또 다른 딜러에게 네고를 시도한 바 있다.


물론 한국 시장이였다면, 어땠을 까? 아마도 내가 시도한 방법이 먹혔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 온 대답은 놀라웠다.

나와 이메일을 주도 받던 담장자의 매니저가 나에게 정중히 거절을 하는 내용을 알려 왔던 것이다.


"우리의 직원 Tayler 가 당신에게 제안 한 가격은 우리 매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격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 가격 조건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당신과 거래 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 뭐 이런 곳이 미국이다.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라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결국 현대 차는 2016년형 아반테에 대해 6년간 이자 할부에 대해 최대 1750달러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할인 행사를 실시 하고 있다. 또한, 이달 부터는 2017년 형에 대해서도 '6개월 무지급+0.9% 60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물론 그 예전에 비하면 현대 자동차도 이젠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편이며, 또한, 길거리에서 10대 중 1~2대는 볼 수 있을 만큼 많아 졌다.


2008년에는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판매를 했었지만, 가격도 어찌 보면 많이 올라 제 가격을 받아가고 있다. 어쩌면 그럴 수 있는 바탕에는 범 국가적이 FTA 체결 국들과의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이 바로 자동차 산업, 특히 대한민국에 유일 무이한 자동차 회사인 현대 자동차 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경쟁차들에 비해 서비스 보증기간이 2배나 더 길게 제공하는 등, 국내 시장 판매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항상 이런 글을 적을 때면 느끼는 것이있다.


그 오랜 기간 현대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외면 당하던 시절 부터 유일하게 꾸준히 사랑해 준 대한민국 자국민들이 없어다면, 지금의 현대 자동차가 존재 할 수 있었을 까?


이는 현대 뿐이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 또한 불과 10여년 전 만 해도 국내에서는 120~130만원을 호가하며 팔던 캠코더를 미국 시장에서는 소니나 파나소닉 판매금액의 거의 수준 가격으로 판매 했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발전한 기업들이라면 최소한 이제는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국내에 판매해야 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옳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의 국내 대기업들이 순수 오너 혼자 만이 잘나서 만들어지고 커져간 것이 아니듯, 그 노력과 땀을 아끼지 않은 직원들과 그리고 그 기업들을 꾸준히 사랑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어야 한다는 것이다.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