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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고, 보안프로그램, 인터넷뱅킹사고 대한민국은 정말 안전 한 걸까?

Flying Gander 2017. 11. 14. 16:47

누구나 인터넷 뱅킹, 혹은 관공서의 웹사이트를 들어갈 때면 짜증스럽지 않을 수 없다.

보통 5개 은행과 관공서 사이트를 합치면 한 10개 정도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 해야 한다. 더구나, 은행 별로 동일한 프로그램명을 갖고서도 재설치를 요구한다.

이는 버전의 차이다. 이 뿐 인가. 브라우져 별로 지원이 된다 해도 설치를 인식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대한민국의 90% 이상의 프로그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춰져 있다.

 

[관공서 접속 후 뜨는 보안 프로그램들]

 

[은행 인터넷 뱅킹을 위한 접속 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들]

 

국방, 관공서, 금융권 대부분이 전세계적으로 70% 이상의 사용률을 자랑하는 크롬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몇몇 은행을 제외하고는 오픈소스 형 브라우져에서의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00년대 초반 처음 대한민국이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보안프로그램 개발이었다. 이때는 의무적으로 전군 전 관공서가 사용을 했었다. 이후 금융권으로 확산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조다.

개인들이 은행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를 살펴보면 이런 보안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몇 개씩은 있을 것이다.

 

[설치가 된 컴퓨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와 익스플로러 엣지가 서로 다르게 인식한다.]

 

 

그런데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함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계속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운 모순인가 말이다.

 

[설치가 완료 되었지만, 아래의 사진 처럼 인식조차 못하는 프로그램]

 

필자는 오랜 IT 분야의 경험 덕분에 대한민국의 보안이 보안이 아닌 것을 이미 말고 있다. 아니, IT 분야에서 일 좀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아닌 IT 보급 국 일 뿐이다.

은행에 가서 새롭게 통장 하나를 개설하는데 최근 갈수록 서류의 양이 5~6가지씩 작성을 해야 한다. 그 내용을 보면 가지가지다. 그런데 더 우 낀 것은 모든 내용들을 보면 각각의 서명하는 부분에 늘 선택적 동의를 구하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은행은 왜? 보안프로그램만 중요시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온라인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알 것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보안 프로그램 없이 OTP 없이 보안카드 없이 그저 IDPassword 만으로 송금 및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사고가 오히려 없는 것일까? 이미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그들은 송금이 바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최근 대한민국도 30분 지연이라는 우스운 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이뿐 인가. 자신과 관련 없는 지역에서 통장을 만들려면 증빙 서류가 없으면 안 된단다.

솔직히 이 많은 서류들을 만들어 내신 공무원님께 한마디 하고 싶다.

머리는 목 위에 폼으로 얹어 놓고 다니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이란 걸 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빨리 빨리. 이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 놓은 폐단들이 바로 금융사고, 정말 있으나 마나 한 서류들 인 것이다.

서류가 많아지 긴 했는데 이 서류들을 보면 혹여 사고가 났을 때,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단 한 줄도 없다. 웃낀것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이 서류들과 그 많은 보안 프로그램들의 의미는 뭘까?

면피용 인 것이다.

, 금융권, 관공서 모두 우리는 잘못 없어. 너희가 하라는 데로 만 잘 했다면 문제 없었지만, 너희가 잘못 한 거야. 그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진다고 서명들 했잖아.”

이 의미인 것이다.

 

 

이제는 60년대 70년대 80년대 심지어 90년대의 못 살고 문명이 뒤떨어지고 오로지 빨리빨리 해야만 돈을 벌거나, 해외에 인정받는 대한민국이 아닌 것이다.

지금과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는 오히려 빨리빨리 외치며 일하다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왜? 이들은 이러한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그건 아마도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탁상에 앉아 사건 사고가 터지면 빨리 빨리 눈에 보이는 것을 내놔 보라고 하는 행동과 공무원들의 안일하고 나태한 태도들이 큰 몫을 할 것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공무원과 군 사회, 때때로 그동안의 수능 제도를 보다 보면 유행을 타듯 예전 복고풍들의 재등장을 볼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결국 패션이 세기를 돌 듯 정책도 예전 것 들을 우려 먹는 것이다.

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 자신이 만들어 놨던 10년 전 서류에 업체 명과 몇 몇가지만 바꿔가며 그때 그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을 납품하는 경우들을 본다

, 그러다 보니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해도 그 프로젝트를 맞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머리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 사회가 변해야 한다.

오늘 송금하고 내 통장이 아니라면 내일 입금된다고 해도 나라가 망하거나 사람이 죽거나 큰일이 나거나 하지 않는다.

! 요즘에도 수술비를 먼저 납부하지 않으면 수술을 안해 준다는 병원들이 존재하나???

아주 오래 전 한 30년쯤 전부터 몇 번의 수술을 해봤지만 난 단 한번도 수술비를 먼저 주지 않으면 수술을 못해준다는 병원에 가본적은 없었다.

이제는 바꾸자.

21세기 은행은 이제 뻔히 아는 보안 소프트웨어 만을 앞세우지 말고, 진정한 보안 담당자들도 더 많이 갖추고, 조금은 선진국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어떨 까 싶다.

이젠 쫌 식상하고 지겹다. 과연 아무리 바보들이래도 정말 몰라서 못하는 걸까? 알면서도 안하는 걸까?

그만큼들 벌어 먹었으면 많이들 벌어 먹었다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