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 & International/국내·외 경제

한국회사 직급과 직책, 영어로는 엉망

Flying Gander 2018. 5. 2. 15:47

2018/06/05 - [시사/취업|직장] - 매니저(Manager) 직급이란?



요즘은 많은 한국기업에서도 영어권 소통이 필 수가 되다 보니, 영어 직급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명함의 영문직급표현이 필 수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그 표현에 있어서 아직도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한국 회사의 직급은 아래와 같이 분류된다.

사원 à 주임 혹은 계장(과거 일제시대 영향에 의한 직급) à 대리 à 과장 à 차장 à 부장

임원급에 해당하는 직급으로는 이사 à 상무 à 전무 à 부사장 à 사장


보통 과거에는 많은 회사들이 주임 혹은 계장이라는 직급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는 지금도 존재하는 일본계 회사에서 사용하는 계장 직급 체계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럼 직책은 무엇이 다른가 보자.

직책은 직급과 달리 그 사람이 맞고 있는 임무와 같은 것이다.

팀원 à 팀장(소규모) à 실장 혹은 부서장 à 본부장


, 팀장에 해당하는 직급은 대리가 될 수도 과장이 될 수도 있다. 실장의 경우는 차장 혹은 부장이 될 수 있다. 본부장은 그렇다면 이사급 이상의 직급을 갖은 사람이 보다 많은 부서를 관리하기 위한 직책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영어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문제는 어디 있을까 살펴보면, 사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면 계장을 Manager로 부장은 head of department 라 고 표기되어 있다. 즉, 영어표현을 사용하지 않던 회사들의 경우는 영어사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국어사전

주임 (主任) [주임] 발음듣기 다른 뜻(1건)

[명사] 직장, 단체 따위에서 어떤 일을 주로 담당함. 또는 그런 사람.

·  영어사전

주임 (主任) 예문보기

chief, manager

국어사전

부장 (部長) 발음듣기 중요도 별점 2 다른 뜻(10건)  맞춤법·표기법

[명사] 기관이나 조직에서 한 부()를 맡아 다스리는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

영어사전

부장 (部長) 중요도 별점 3 예문보기학습정보

head of department, department head

 

필자가 아는 영문 직급 체계 굳이 한국 직급에 대입해 본다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어찌 보면 그 사람의 직책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리(Associate Specialist) à 과장(Specialist) à 차장(Senior Specialist) à 부장(Manager)


이사(Senior Manager or Director) à 상무(Managing Director) à 전무(Executive Managing Director) à 부사장(Vice President) à 사장(President)


이 정도로 규모에 따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저 간단한 표현일 뿐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한국회사에서 영문으로 직원 공고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 수가 바로 ‘Manager Position’ 이다.

이는 비단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계 회사들 중 규모가 작은 회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분명 Manager position 이라 되어 있지만 어떤 경우는 대리, 보통 과장 급을 뽑으며 타이틀을 달아 놓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지원자들은 Job Description의 타이틀만 보고는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대리나 과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들이 봤을 때는 부장은 자신들에게 안 맞을 수 있고, 부장급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정작 대리나 과장급을 뽑는 것이니 또한 안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과 맞는 Job Description인가를 확인 한 후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유독 대한민국 만 직급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늘 상 이야기 되는 만년 대리, 만년 과장, 능력이 없어 경쟁에 밀리고, 결국 퇴사를 종용하는 이러한 구조는 아마도 한국 회사들만이 갖는 아니 옆 나라 일본의 영향이 큰 탓이 아닐까 싶다.


필자가 처음 미국회사에 입사했을 때 필자의 사번은 4만번대 였었다. 필자는 사번의 앞자리 즉, 1000번대나 10000번대의 경우는 직급이 얼마나 높을까 싶어 조회를 해 본적이 있었다.

필자와 같이 근무하는 부서의 엔지니어임에도 그는 사번이 매우 빠른 번호임을 확인하고 필자는 깨닫았다. 많은 미국회사들과 일을 하고, 방문을 하고 회의를 하고 교육을 받다 보면 목에 주름이 쭈글쭈글 하고 딱 봐도 5~60대로 보이는 이들이 탁 트인 사무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그들의 매니저 혹은 매니징 디렉터는 훨씬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다.

한국 같으면 주변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능력없이 붙어 있다고.


어쩌면 한국이란 나라가 땅덩어리 좁고 인구대비 일자리가 많지 않고 그런 많은 영향들이 사람들의 사고를 그렇게 만들었을 지 모른다. Naver Line의 평균 연령대는 30대 초반이다. 거기서 40대는 임원 빼고는 없을 정도로 직장 회전율이 높다.


점차 대한민국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은 내가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을 뽑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그들은 실력이나 매니징 능력과는 무관하게 내가 너희 보다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으니 내 말을 잘 들어야 해 라는 생각을 깔고 관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그건 그들의 관리 능력이 50%짜리 밖에는 안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일이다.

한국기업들이 보다 성장하고 Global화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멀고 먼 여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오너 마인드의 변화부터 아주 사소한 직원들의 마인드에 이르기 까지……


2018/06/05 - [시사/취업|직장] - 매니저(Manager) 직급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