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 장기호”는 선배였던 “김현식”과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한다. 1988년 김현식이 대마초 사건으로 활동을 못하게 되기 전에 유재하는 그룹을 떠났고, 장기호는 유재하 자리를 이었던 박성식과 함께 2인조 “빛과 소금”으로 독립했다.
김종진과 전태관은 2인조 “봄.여름.가을.겨울”로 뭉치며 그렇게 “봄.여름.가을.겨울”을 이어갔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말까지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기록되던 “봄여름가을겨울”
때문일까?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 후 제일 먼저 이를 알린건 김종진 이었다.
퓨전 듀오 “봄.여름.가을.겨울” 전설의 드러머 전태관이 향년 56세의 나이로 6년 간 신장암 투병 끝에 27일밤 세상을 떠났다.
김종진(56)은 28일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 활동했으나 2014년 암이 어깨로 전이돼 활동을 중단했었다. 2015년 열린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반짝반짝 청춘의 라디오를 켜고'에서 드럼 대신 마이크를 들기도 했으나 이후, 암이 전신으로 전이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전태관의 부인 김영기씨도 지난4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며 전태관을 더 쓸쓸하게 했을지모른다.
“봄여름가을겨울”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지금의 40대 후반 이후 일 것이다. 1980년대와 90년대는 말그대로 배로 노래를 부드던 시대였다. 진정한 음악이란 배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말할 때였다.
김종진이 말하는 전태관은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다.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
유족인 딸 하늘 양이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예정으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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