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같은 팀의 노선영 선수를 따돌렸다며 비난을 받아오던 김보름(26·강원도청) 선수가 노선영에게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린 것은 김보름 본인이라는 주장을 해 김보름과 노선영 간의 2라운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팀으로 출전했던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는 8강전이 열린 2월 19일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측정하는 팀추월 전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마지막 노선영 과 일정 격차를 유지하지 않고 뒤처지는 노선영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주행해 8개팀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를 두고 ‘고의로 노선영과 격차를 벌렸다. 김보름만 올림픽 전 특혜 훈련을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팀분위기가 나빴다는 의혹이 일었고 국민청원을 통한 노선영의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이 생기는 등 강한 비난을 받았었다.
김보름은 11일 한 언론을 통해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한편, 오히려 자신이지난 2010년 겨울 선수촌에 합류한 후부터 지난해 올림픽 전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훈련 중에도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하거나, 라커룸이나 숙소에 불려가 노선영으로 부터 폭언을 듣기도 했다며, 이는 선수끼리의 견제를 넘어서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까지 주는 행위로 피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경기 당시 이슈가 된 내용들인 ‘고의로 노선영과 격차를 벌렸다는 주장과 올림픽 전 특혜 훈련을 받았다는 주장’ 그리고 팀분위기가 나빴다는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했다.
김보름의 해명에 의하면 노선영이 주장한 특혜훈련과 관련해서는 ‘2017년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태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으며 김보름은 태릉이 아닌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김보름은 당시 태릉선수촌에서의 훈련 계획표와 영상이 다 있다고 반박했다.
김보름은 오히려 노선영과 상반된 지난 12월 10일 월드컵 4차 대회 종료 후 12월 1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다 같이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중간에 노선영 선수가 다른 대회에 출전한 5일 정도만 한체대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회가 열리는 동안) 스케이트장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으며 대회가 끝난 뒤 바로 합류해서 같이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보름은 당시 노선영이 경기 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일부러 가속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경기 후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신은 과속을 한 게 아니라 오히려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 뒤처지는 선수가 큰 소리를 내 앞 선수에게 알려주지만, 당시 노선영은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변에 알린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노선영 선수를 불러서 주의를 시키면 ‘왜 김보름 편만 드냐’는 식으로 나와 해결이 안 됐다”며 “선생님들은 그냥 저한테 참고 하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경기 시작 전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 선수와 저에게 어깨동무하고 웃으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뒤늦게 해명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국민들과 팬분들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제가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그녀의 억울함을 말했다.
이를 두고 역시나 네티즌들의 관심은 서로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선영의 말을 믿는 측에서는 역시나 김보름을 비난하는가 하면, 증거가 있고 억울하다면 밝혀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물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는 누구 한사람 만의 말을 듣고 그가 옳다고 판단하는 것에는 분명 위험한 일이다.
또한, 이들 처럼 개인이 느끼는 감정과 개인이 판단하는 상황들은 다수가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충분히 잘못된 시각으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기 쉬워지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이다.
이번 일도 보다 명확한 해결책과 누구의 말이 진실이냐를 판가름 하거나 100% 클리어하게 증명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어느 한쪽의 말에 쉽게 격분해 다른 한쪽만을 비난하는 행위보다는 이들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앞서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인 만큼 중립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응원과 질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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