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상다반사

한국국무회의 vs 미국국무회의

Flying Gander 2016. 5. 13. 20:31

오래 전 부터 문득문득 TV의 뉴스에 나오는 국무회의 장면을 보다 보면 늘 같은 생각을 떠올리곤 한다.


'보지도 않을 노트북들은 왜? 앞에 놓아두는 걸까?'


그렇다, 노트북이 있음에도 언제나 자리에 앉아 있는 장관들은 프린트물을 보거나 혹은 노트에 모두들 한결같이 대통령의 말을 받아 적기에 열씸인 모습들이다.

언제나 늘 같은 화면을 보기에 혹 예전걸 매번 반복해서 보여 주나 싶을 만큼 한사람이 말하고 모두들 학창시절 선생님 말을 적기 급급한 학생들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오래 전, 중고등학교 시절, 수업 중 선생님의 말을 연신 받아 적으면 선생님은 말하셨다.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모두들 선생님 말에 주목하고 듣고 나서 정리들 해."


보통 삼성 노트북하나에 평균 치 100만원, 청화대에 설치하는 경우는 좀더 고가일테니, 평균 150만원을 계산해서 26대면 \39,000,000 이란 돈을 썩히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 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 마저도 노트북이 설치 되어 있으니, 거의 \85,000,000 원 정도의 비용을 낭비하는 셈인 것이다. 그 뿐인가, 주기별로 사용하지도 않는 노트북을 교체하거나 유지보수도 할 것이다.


거기에 각자리마다 마이크 설치에 Video Conference용 대형 모니터와 케메라 그리고 스피커까지 모두 계산하면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더 재미 있는 것은 분명 개개인 앞에 노트북을 화면으로 봐도 되는 것을 3면에 대형 TV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일단 권의의식이 강한나라다. 결국 회사의 회장들은 나무로된 커다란 임원용 책상을 써왔던 것처럼, 결국 나이드신 분들의 오래 된 사고방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굳이 책상 사이를 저리 넓게 뜨울 이유가 있을까?

반대로 우리나라보다 땅덩어리가 98.5배나 더 큰 미국의 백악관 국무회의를 보자.


노트북은 아예 없다. 

아니, 자리마다 마이크도 없다. 

아무도 고개숙여 노트에 받아적기 시험보는 모습을 하는 사람들도 없다.


심지어 자리는 옆사람의 어깨가 맏닿을 정도다. 

대통령 옆자리도 서로 숨소리 조차 들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다. 이건 비단 오바마 대통령 시절 뿐이 아닌 이전에도 늘 같은 모습이였다.




미국이 한국보다 돈이없는 나라라서??

미국이 한국보다 IT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라서???


기자들이 제대로 서있을 만큼의 공간도 없다. 

바로 이것이 US Cabinet meeting room 인것이다. 사뭇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언젠가 유럽과 일본의 국회의사당과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을 비교 및 국회의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유럽과 여의도 점심시간만 되면 국회의원들 차량으로 1차선도 아닌 2차선까지 무분별하게 차를 세우는 모습들을 지적하던 프로가 있었다.

그놈의 한국인들의 목에 힘주고싶어 하는 쓸데없는 권위주의. 


내가 적은 포스팅 중에는 한국의 교육감직에 해당하는 미국의 교육감이 직접 눈이오는 날 차를 몰고 모임에 늦게 도착해서 혼자 문을 열고 강당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다. 


미국이 한국보다 돈이없어서도 아니고, 미국이 한국보다 IT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여서도 아닌, 선진국들과 아직도 개발도상국을 벗어나지 못한 나라의 사고방식 차이가 아닐까 한다.


그렇게 IT강국이라 스스로 외치고 저리 좋은 시설들을 갖추고도 무슨 커다란 문제나 사고만 터지면 아무것도 활용 못하고 오로지 전화로만 사다리타듯 서로 연결해 물어보고 구두보고 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열씸히 워드쳐가며 서면보고하느라 정작 골든타임과 같은 중요한 시간들을 허지하는 구닥다리 방식을 아직까지도 쓰는 나라가 또한 대한민국 아니겠나 싶다.


일제시대 일본인에게 교육을 받으신 분들과 그분들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까지도 모두 정계에서 물러나 사라지는 시대가 오면 달라지려나?

아닐거다, 이는 어쩜 한국인만의 근성과도 같은 것일테니...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