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기준 18,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이 2019년 1월 3,500달러 선으로 크게 하락하며 작년에 바닥이라는 설들이 나돌았다. 아는 지인도 뒤늦게 2000만원을 들여 암호화폐를 구매한지 일주일만에 화폐가격은 또자시 급락해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한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는 그야 말로 하늘을 치솟았다. 이는 꼭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3500달러 선인 비트코인의 하락은 2400달러 언저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들과 함께 그 후, 한번의 상승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사실 제대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전망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필자와 같은 IT업계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근본적으로 암호화폐의 존속여부를 고민한다. 어쩌면 그 때문에 투자를 잘 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것일 거다.
암호화폐에 대해 밝은 미래만을 이야기 했지만, 결국 밝은 미래를 가져오지 못한 이유는 왜 일까?
암호화폐는 한마디로 증권투자와 같은 방식이다. 즉, 어찌보면 투기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삼성전자와 같이 제품을 생산하고 그에 따른 기술을 생산하고 그것을 통한 수익을 계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말 그대로 무형의 보이지 않는 투자인 셈이다.
우리가 금을 생각해 보자. 금은 내 손에 있다. 중국이 자신들의 통화를 국제통화로 만들기 위해 한 노력중 하나가 바로 금거래였다. 심할 때는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접한 나라들이 거래 후 금으로 지급했을 정도로 금을 모았던 시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세계 금 보유량이 제일 많은 나라역시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트코인 즉 가상화폐와 비슷한 거래를 이미 생활 속에서 하고 있지만 잘 인식하지 못한다. 비트코인이 제일 먼저 세상에 드러난 후, 한동안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구매 후 가지고 있다가 물건 값대신 거래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자, 지금 우리는 각종 페이라는 앱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그 기본은 물론 내 통장의 현금 혹은 내가 보유 중인 크레딧카드다.
대한민국의 각종 페이프로그램들은 이미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되고 있다. 삼성페이는 이미 스마트폰에 기본앱으로 깔려나온지 오래다. 2018년 8월 애플페이는 2억 5,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애플은 향후 1년간 거래량 애플페이의 거래량은 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중국 알리페이 역시 지난 1년 동안 약 2억 명의 중국 내 사용자가 증가해 총 사용자는 7억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엔 서울시의 제로페이라는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 하기도 했다. 잘 생각해 보자.
당신의 지갑속에는 얼마의 현금이 있는지. 얼마나 자주 현금거래를 하는지.
이미 우리는 언제부턴가 지갑에 카드 한장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지 오래됬으며, 언제부턴가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를 시작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많아졌다.
한마디로 현금다발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월급은 통장으로 들어오고 각종 세금은 인터넷 뱅킹으로 지불하고, 모든 실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비용은 카드나 스마트폰 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공통적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현물이 오가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익숙하던 “돈” 이다.
필자와 같은 IT관련 종사자들이 암호화폐의 존재가치를 생각하게 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신뢰가 있는 “돈” 인것이다. 암호화폐 하면 더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안정성이다, 쉽게 말해 철저한 보안으로 위변조를 방지한다는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업계 전반에 걸쳐 떠오르고 있고, 개발자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런데도 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돈” 처럼 거래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잘 생각해 보면 답은 아주 쉽게 나온다. “돈”은 하루 하루 매 시간마다 변동이 없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100만원이면 내가 쓸수 있는 가치 또한 100만원어치 인셈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이러한 화폐로서의 안전자산가치나 신뢰와 통용가치 보장이 없는 단순한 기술인 것이다.
한마디로 안정성과 자산가치의 보장이 없는 개발 소프트웨어 적 플랫폼이란 의미다. 그러한 기술 플랫폼의 암호화폐는 마치 코스닥 시장의 한 업체가 기술을 개발 했다는 소문에 가격이 상승했다 떨어지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는 증권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무척이나 불안하게 만든다.
이는 어쩌면 세계 대 다수의 나라들이 암호화폐를 단위통화로 인정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가격 상승과 하락의 제한도 없다. 한마디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날 급격한 가격의 상승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았듯이 이젠 급격한 하락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증권을 하는 사람들, 증권으로 손해를 본 사람들처럼 사회의 대 다수 구성원이나 기업들 그리고 정부는 이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보안기법인 블록체인에만 관심을 갖을 뿐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돈”의 기능을 대체할 수 없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인 것이다. 또한, 암호화폐가 어두운 지하세계에서 거래되기 쉬다는 것 또한 누구나 알 수 있다. 그 말은 불법거래로 사용되도 근거가 남지 않을 뿐 더러, 최근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거래소 해킹으로 안전자산이라 생각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랴 전 서부개척 시대, 카우보이들이 은행을 털던 영화처럼 중앙은행에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말그대로 현실의 해커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는 것이다. 그 거래금액 역시 해킹 한반으로 한3대가 먹고놀아도 될만한 돈을 거머쥐지만 추적조차 되지 않으니 전문적인 블랙해커라면 누구나 탐낼 만 한일 아닌가 말이다.
긍정적이고 달콤란 장미 빛미래를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증권에서도 그렇게 잘알면 본인 혼자 열씸히 돈벌면되지 굳이 남들에게 전수해가며 돈을 번다? 모순이다. 암호화폐 또한 다르지 않다. 자칭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바닥이 2400달러 선이라는 예측을 내 놓기도 하지만 지금이 바닥이니 매입해야 한다고 떠들기도 한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미래는 이미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즉, 암호화폐는 장기적인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버린지 오래다.
필자가 2013년말 2014년 초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 당시 차곡차곡 매집을 하던 이들고 있었다. 그당시는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었으니, 물건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요청하던 이도 있었고, 스스로 돈이 생길 때 구매하던 이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2~3년 사이 말그대로 대박을 터트려 지금은 크르즈타고 세계 여행이나 다니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초창기 암호화폐와 관련된 개발을 했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4~500억원을 벌어 지금은 마세라티 타고 다닌다는 둥 놀고 먹는다는 둥 쉽게 접할 수 있다.
필자가 보는 암호화폐는 딱 지금처럼 만 거래될 것이다. 이제 작년의 18,000달러 선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 등장 이후 그만큼의 값이치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생각하면 한 10년을 걸린다는 말이된다.
단기투기를 위한 도박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최저점을 2500달러 기준으로 매집을 하다가 3500선에서 일부 팔고 그 이상되면 팔고 뭐 이런 증권에서의 방법처럼 단기 수익 정도로 저금대비의 수익을 바라볼 수는 있겠지만, 장기로서의 가치를 계산한다는 것은 특별히 국제적 세력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놀아주지 않는 한, 수없이 많은 암호화폐들이 개발된 가운데 지금 당신이 보유 중인 화폐가 오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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