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환율 폭락으로 경제 붕괴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틈을 타 터키 버버리를 시작으로 터키 명품 쇼핑에 나선 한국인들로 연일 시끄럽다.
지난 10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터키정부에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터키 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부과했고 이로 인해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치솟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패닉 상태가 발생했다고 전한다.
역시 무자비한 폭군 이자 미치광이 트럼프답다.
“나에게 까불면 이렇게 된다?” 는 걸 중국이나 강국에게 보여줘도 눈 하나 깜짝 안하니…… 뭐 터키와 같은 만만한 나라를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다.
결국 터키 리라화 가치는 폭락하면서 10일 한때 전일 대비 23%나 떨어졌고,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단다. 마치 대한민국의 IMF나 리먼 사태 때를 보는 듯싶다.
대한민국도 미국에게 까불면 언제든지 한방에 훅 갈 테니 큰형님으로 잘 모셔야 할 것이다.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고 언 넘이 그랬던가.
터키 환율이 급락하자 대한민국의 발 빠른 직구족이 터키 명품 쇼핑에 혈안이 되있단다.
사실 이런 디자인은 돈 줄테니 입으라고 해도 창피해서 안입는 디자인들이 꽤나 있다. 특히 특유의 체크. 누가봐도 버버리? 할 만큼의 촌스러운 체크. 물론 사람들 마다 디자인 보다는 보여주기위한 체크를 사랑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런데 버버리가 관심이라니 놀랍다.
필자의 부모님들이 좋아하던 그러나 가급적 체크가 부분 부분 보이거나 옷을 뒤집었을 때만 보이던 디자인을 좋아하셨던 그 브랜드......최근에도 나이드신 50대 이상분들 버버리 체크무늬 원피스나 티를 입고 다니는 경우를 아주 가끔 볼 때면 사실 그리 디자인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단지 나이 드신분들이니 하며 이해 할 뿐.
옷은 입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옷에 값어치가 결정되는 것 같다. 역시 고준희가 입으니 잘어울린다.
어찌됐건, 그래서일까 한국에서 265만원에 판매되며 터키 현지에서도 6,995 리라에 팔리는 이런 무난한 버버리 코트가 한국인들에게 쇼핑의 인기가 된듯 싶다.
어차피 큰 유행 안타고 걷에선 목덜미 옷깃만 안세우면 티아나는 버버리 트로피컬 개버딘 트랜치 코트가 괜챦아 보인다.
현재 터키에서 버버리 세일 중 인지라 트로피컬 개버딘 트랜치 코트가 4,895 리라 인데다가 터키 환율이 폭락해서 반에 반값인 한국 돈 단돈 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언론에서 조차 떠들고 있으니, 평소 명품 하나 갖고 싶었던 직구족들에겐 드디어 꿈을 이루는 득템일 것이다.
이쯤되니 네이버 포털 1, 2위를 다투며 터키 환율과 터키 버버리가 오를 정도면 직구족들 뿐만은 아니지 싶다.
버버리를 시작으로 구찌나 뤼뷔똥 샨넬등 명품 브랜드는 안가리고 찾고들 있고 이틈을 타 구매대행까지 나서는 꼴불견들을 보인다.
직구족들 평소 관세에도 벌벌 떠는 이들이니 직접 입기 위한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 어차피 버버리 입고 지하철이나 버스 탄들 뭐 진품으로 알아 주겠나 말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선 명품을 많이 두를수록 짝퉁티가 팍팍 나게 마련이니, 결국 직접 입기 위한 이들보다는 국내에서 관세를 물더라도 남겨 되 팔고자 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찾아보면 버버리 남방도 8만원이라니 관세 안물고도 살수 있으니 더 기를 쓸것이다.
버버리 코트뿐 아닌 터키 버버리 나 기타 명품 브랜드의 용품 들 중 관세의 범위에 들지 않는 저가 제품들이 이들에겐 돈이 되는 물건이니 평소 만원 띠기 하던 이들까지 총 집합을 할지 모른다.
그리고 보니 몇년 전부턴 지하철 좌석에 앉은 여성들 7명 중 5명이 들고 다니 던 구짜, 쁘라자, 너봐똥 등의 가방이 점점 사라졌다.
문득 예전 뽐뿌에서 싸게 나온 전화기 구매해서 되팔아 만원 띠기 하던 이들이 떠오른다.
박리 다매라 이들에게 이것이 생계라면 이 또한 뭐라 할 일은 아닌 듯싶다 각자 살아 남고자 발버둥 치는 것이니……
아마도 빠르면 일주일 쯤 뒤부터는 중고나라 나 개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버버리 제품들이 진품이라며 영수증 사진과 함께 국내가격 000원짜리라 소개하며 판매하는 이들 또한 하나 둘 생길 듯 싶다.
그러나 꼭 남의 불행이 자신의 돈벌이를 안겨주는 행복이라 여기는 듯싶어 좋은 시선으로 보기만은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살면서 입고 싶어도 비싸서 못 사 입던 이들이나 담은 몇 십 만원 이라도 남겨야 먹고 사는 생계형 이들이라면 이 또한 그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방법일 테니......이레 저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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