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성폭행 피소는 박근령 사기혐의를 덮기 위한 엄태웅 죽이기 인가?

23일 오전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씨(전 육영재단 이사장)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연예인 엄태웅씨 성폭행 혐의 피소 기사가 불거지며 포털 등에 도배됐다.

엄태웅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마사지업소 종업원 A씨는 올 1월 엄태웅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이지만, 연합뉴스 등 다른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엄태웅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30대 여성은 이미 수년간 상습적으로 속칭 ‘선불금’ 사기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엔 여러 업주에게 고소를 당해 진행된 재판에서 사기죄가 인정돼 실형과 함께 법정구속을 당해 구치소에 수감된 지 3일 뒤에 엄태웅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 했다는 것이다.

 

엄태웅 성폭행 사건 역시 이 여성의 사기행각?

물론 결혼한 엄태웅씨가 마사지업소를 방문해 성관계를 갖았다면 그것은 분명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지난 1월에 발생한 사건을 6개월이 훌쩍 넘어서 그것도 사기에 대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죄수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은 어느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필자 역시 뉴스를 접하고는 ? 의문점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정치적인 물타기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 이미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덮기 위한 고의적인 정치적 물타기 뉴스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행처럼 이루어 지다 보니 그 기사를 접한 국민들도 그리고 보다 시대적으로 앞서가는 네트즌들은 이제 식상한 것이다.

 

사회는 한동안 정치에 북한을 이용한 ‘북풍공작’을 지겹도록 이용한 적도 있었다. 지금 그런 뉴스를 이용한다면 아마 사람들은 콧방귀도 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한 인터넷 뉴스들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 했다는 남자 연예인이 엄태웅이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이른바 ‘엄태웅 죽이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남자연예인이 그 사람인지도 확인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라며 “엄태웅 씨가 아닐 수 있잖아요. 그 사람이(고소 여성이) 착각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결국, 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고발'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박근령씨에게 집중되어야 할 뉴스는 엄한 그곳도 6개월이 지나 기억이나 제대로 할까 싶은 성폭행 사건으로 엄태웅씨를 등장시켰으니, 이야말로 ‘정치 이슈 덮기’ 물타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SNS에는 이미 엄태웅씨의 성폭행 사건이 짜여 진 꽃 뱀의 뒤늦은 뒷북처럼 여겨지고 있을 뿐, 관심은 당연히 현 시점의 가장 큰 이슈인 ‘박근령 사기혐의사건’ 이다. 

심지어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씨는 23일 채널A 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경 1억 원 빌린 것은 맞다. 가족 등 특수관계인은 아니고 지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동욱 씨는 또 "박근령은 이 빚뿐만 아니라 약 8억 원가량의 빚이 있다. 1억 원은 사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빚을 갚고 생활할 돈이 필요해서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수입원이 없고 소송비가 많이 들어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궁핍해졌다”며 “신발 1만 원짜리 신고 국민연금 28만 원 받아 산다. 최근 에어컨 값 많이 나왔다고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제 제2의 '전두환' 코스프레라는 말까지 나온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오늘 24일의 핫 이슈는 배우 신하균씨와 김고은 씨의 열애설이 온라인 포털 실시간 이슈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심을 돌리고 있다. 더구나, 때아닌 '민방위 훈련' 싸이렌 소리가 지금 울려퍼지고 있다~~~~ 싸이렌 소리에 한참을 헛 웃음을 지었다.

 

나이 먹은 정치인들이다 보니 고작 생각하는 것이 정녕 물타기 말고는 없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것이 물타기를 위한 ‘엄태웅 죽이기’ 라면 이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어 정치하시는 분들도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 한 것이다.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