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미국에 입국하려던 대한민국 국민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강제 추방당한 사실 밝혀졌다.
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은 호주 농장에서 일하던 27살 김 모 씨가 미국 뉴욕으로 가기 위해 지난 2일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지만 4시간 가까운 이민 심사 끝에 미국 입국 거부 판정을 받고 인천 공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추방되기 전까지 수갑까지 채워진 채 이민 관련 시설이 아닌, 중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연방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미국 불법 취업 경력이 없는데도, 심사 과정에서 공항 당국 관계자가 강압적인 태도로 불법 취업을 인정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놀룰루 한국총영사관은 김 씨가 한미 간 비자 면제 협정에 의해 미국 입국 후 최장 90일간 합법 체류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제'로 뉴욕에 갈 예정이었다며 공항 당국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호놀룰루 공항의 이민 심사가 까다롭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후 심사가 강화돼 추방으로 이어진 것인지, 공항 관계자 개인이 무리하게 김 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2년 뉴욕의 쌍둥이 빌딩 비행기 테러 사건 이후, 그해 5월 필자는 아들과 아내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적이 있었다.
아들과 아내를 먼저 입국심사대로 보내고 이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심사관이 가족이냐고 묻더니 아내와 아들의 여권을 다시 달라고 하고는 빨간 줄로 스템프에 적힌 날짜를 지우고는 다시 적어 준 기억이 난다.
당시 내가 다니 던 회사는 미국 내에서도 거의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해줄 만큼 알아주는 글로벌 기업이었고, 여권에 끼워져 있던 내 ID 카드를 보고는 다시 변경을 해 준 것이다.
당시 아내와 아들의 여권에는 기간 30일 짜리 스템프가 찍혀져 있었지만, 결국 내 ID 카드를 보고는 6개월로 다시 찍어 준 것이다.
그렇다. 미국여행을 할 때 가장 흔한 일들 중 하나는 입국 심사관 마음데로 찍어주는 체류 기간이다.
2002년 당시에도 출장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의 경우 2주 혹은 1주일 간의 스템프를 찍어 주는 일들이 비일비제 했었고, 그 것은 입국심사관 마음이었고, 공항마다 그 기간도 상이했다.
지금은 미치광이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제일 먼저 한 것이 "반이민" 정책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때문에 미국 단체 관광 여행을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은 어느 공항에서 어떤 놈이 심사를 할지 모르기에 어떤 불이익을 당하게 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한인들 중에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찍어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생각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시민권을 획득한 사람들이다. 언제부터 자신들이 미국 시민권자 였다고 때론 트럼프를 지지하며 마치 태어날 때부터 혹은 조상대대로 미국인이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 필자는 조금 역겹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나중에 받게될 연금이 줄어들고, 자신이 사는 집근처에 멕시칸이나 흑인들이 있으면 마치 전형적인 백인들 처럼 그들을 이유없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모습들도 아주 가끔은 눈에 띄기도 한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한다고 했던가...... 그건 개구리 IQ가 떨어져서 일 것이다.
중국인들이 미국땅을 점령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서우리 만큼 자국민들끼리의 단결력이 강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여 촛불 집회를 하는 것은 그저 중요한 이슈가 생겼을 때 뿐이다. 그 이슈가 사그라 들면 그들은 또 각자의 자리도 돌아간다. 물론 그 모인 수십만 혹은 수백만들은 언제나 그들의 뚜렸한 사고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 내면에는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이 감싸고 끓어주는 기질들이 아주 강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는 단합이 잘 된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해외 거주 하는 한국인들도 이제는 허리띠 졸라매고 먹을거 입을거 안입고 돈만 모으던 이민 1세대, 그것을 보고 자란 1.5세대들이 아닌 이제는 2세대 3세대들이 뭔가 대한민국의 이민자들로서 단합되고 발전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 할 뿐이다.
-Posted by Flying G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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