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 & International/국내·외 정치

반쪽자리 할로윈 데이를 준비하는 학부모들

Flying Gander 2016. 10. 23. 16:24

미국에서는 매년 10 31일은 할로윈데이(Halloween day).

 Happy Holloween! Trick or Treat~~~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아이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오고 어른들은 미리부터 대형사탕봉지를 5~6개씩 아이들이 방문할 것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가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개중에는 집 앞에 호박 등이나 기타 장식물들로 괴기스럽게 꾸미기도 하고 코믹하게 꾸미기도 하는 등 한마디로 그 하루를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축제의 날인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미리 할로윈 축제를 하기도 한다.

그런 축제가 언제부턴가는 한국의 유치원에서 흉내를 내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할로윈데이의 정의와 축제를 즐기기 보다는 아이들의 분장하는 옷이 어떠한 것이냐 혹은 얼마짜리를 입었느냐 등으로 서로서로 경쟁이라도 하려는 학부모들이 생겨난 다는 것이 문제 아닌 문제인 것이다.

한국의 기성세대들에겐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외국 축제이다 보니 큰 관심이 없지만, 언제부터인지 젊은 세대 엄마들에 의해 혹은 영어학원의 문화처럼 아이들에게까지 할러윈 데이 문화가 깊숙이 침투해가고 있는 것이다.

조기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분위기에다 해외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할러윈 데이 의상, 소품까지 최근에는 쉽게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자 이제는 일부 학원이나 유치원에서는 챙겨야 하는 기념일처럼 되어가는 느낌이다.

201310월 이었던가?

아이 할로윈 드레스가 183만원??? 미국 판매가 16??? 

사기제대로 당하셨네 이분!!!

183만원.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할로윈 드레스 가격이다. 해외에서 직수입한 이 드레스는 정가 183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인 165만원에 팔리고 있다. 다른 쇼핑몰에서도 해외 할로윈 수입품이라는 이름으로 수십만원대의 아동용 의상들이 판매되고 있다. 과거 수 만원대의 아동용 의상으로도 부모의 등골을 휘게 했던 ‘할로윈(halloween) 데이’가 이젠 부모들의 등뼈를 부수고 있다.

그렇다, 한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16달러짜리 할로윈 의상을 한국에다 165만원에 판매를 판 것이다.

?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뭐 정말 고가 인줄 알고 비싼 것 입히려는 조금은 단순한 학부모들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할로윈 의상은 월마트에서 20달러 내외다. 그런 것들을 당시 수십 만원씩 파는데? 희한하게도? 팔려.

이 기사를 읽고 당시는 그 저 웃었다. 정말 무식한 건지 아니면 바보들인 건지.

지금도 저런 일들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이 문득들기도 한다.

최근 뉴스를 보면, 지역적으로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까지 할러윈 데이 열풍은 갈수록 거세진다고 한다.

물론 요즘에는 할로윈데이 의상이나 도구들도 2~3만원이면 충분히 갖출 수 있고, 비싼것이 좋다고 무조건 사는 짓거르를 하는 이들은 뭐 영어울렁증인 사람들 뿐일 것이다. 구글에서 해외 사이트를 검색만 해봐도 바로 나오는 아주 간단한 답이니 말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그저 비좁아 터진 학원이나 유치원에서 잠시 자기들끼리 노는 것이 할로윈데이로 알게될 아이들에게 차라리 하루 시간을 내, 전통 할로윈데이를 각자 집에서 아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며 구현해 주던가, 물론 미국에 갈 형편들이 안되니 그저 이런것이다 알려주기위해 이도 저도 아닌 반쪽짜리 흉내만 내기 급급한 할로윈이 과연 쪼만한 꼬맹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아니 기억이나 할지 의문이다.

그들의 그 대여섯살 아이들이 과연 한국의 행사는 알고나 있을까? 

오래전 자국에서 한국으로 수입을 하던 타이완의 한 무역상이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여자들, 아이들만 공략하면 그 어떤 물건을 가져다 팔아도 잘 팔린다." 

당당하게 말하던 그 중국놈이 한국을 무시하나 싶어 열도 받았지만, 사실 그 말은 사실 아닌가 지금까지.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