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민기의 미투 등장은 아마도 올림픽 경기가 막판인 어느 날 이었을 것이다.
최근 올림픽과 관련된 일로 1월부터 2월까지 강원도에 머물고 있던 어느 날, 조민기의 미투 제보로 사무실 여직원들이 떠들 석 했었고, 이후 연예계와 예술계의 이름있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나 역시 놀라움에 빠진 적이 있었다.
오늘 네이버의 다른 뉴스를 보다 “고 조민기” 라는 표현에 네이버 “뉴스 스탠드”의 언론사별 뉴스를 넘겨보던 중 재미 난 사실을 발견했기에 오랜만에 글을 남겨 본다.
필자는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를 거르지 않고 모두 선택해서 뉴스를 본다.
그런데, 그 많은 각종 언론사들 중 딱 세 곳에서만 “고 조민기”라는 헤드 타이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과 지난 금요일까지 만 해도 공영방송은 물론 모든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매일 몇 번씩 카피 기사를 쏟아내고 “OOO의 브리핑” 등에서 다루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그 어디에서도 관련인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스포츠 동아 3월 10일자, 스포츠 조선 3월 11일자 그리고 일간 스포츠. 그 외는 모두들 몸을 사리기라도 하듯 일제히 조용하다.
필자는 평소 누군가의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 사회에 관심이 없어서?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이 왜곡되고 개개인의 감정이입이 되어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과장되거나 거짓이 섞여 전달되기 때문에 그렇게 전달된 이야기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차체 하고, 문득 언론이 지난 10여년간 각종 탄압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울부짖으며 자신들을 지지 해 달라고 해왔으면서, 막상 그들에게 목소리를 내라고 하니, 변한 게 없구나 싶어졌다.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을 이끌었던 성숙했던 문화는 이제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다. 어쩌면 정말 말도 안되는, 어쩌면 사람들이 저렇지? 알바비를 두둑히들 받아서 그럴까 싶을 정도로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는 언론과 정치인들의 공작에 억울하다며 박근혜 석방을 외치던 태극기 부대는 줄 곳 일관성이라도 있구나 싶다.
고인이 된 이후에도 갑을 박론이 이어진다고 한다. 고인의 장례식장에는 그가 연예인, 영화인 이었음에도 지인들이나 동료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한다. 괜히 갔다가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 쓸데없는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서 였을 지도 모른다.
옛 말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고 했던가? 그저 옛말이구나 싶다.
분명 죄가 있으면 죄값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실명이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경우를 보면 이번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이슈가 되고 난 후, 몇일 몇시간이면 실명이 밝혀지기 일수다.
만일 이글을 읽는 당신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사실이 당신을 아는 모든 이들과 사회에 공개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물론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살며 죄는 짓지 말고 살아야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군중 심리에 약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늘 아주 쉽게 남의 이야기를 하고 특히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직접 보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언론은 마치 앞을 다투어 핫한 이슈관련 기사거리 만을 너두 나두 카피 하기 바쁘다.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 SNS 문화는 점점 더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과연 고 조민기의 자살에 언론과 SNS는 책임이 없을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큰 사건이 터지면, 얼마 있다 또다른 사회적 이슈가 터지고, 그 사건에서 누군가 죽음으로인해 기존의 중요한 이슈는 자연스레 덥혀지고, 사람들은 다른 사건으로 눈을 돌리고, 아주 오래 전부터 봐오던 시나리오가 왜? 수 많은 세월이 지나도 유독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쉽게 쉽게 잘 통하는 것 일까 생각해보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일명 정치하기 좋은 나라, 정치하기 편한 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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