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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판도라의 상자 진실은?

Flying Gander 2018. 9. 9. 12:47

밥 우드워드(Bob Woodward, 1943년생 75)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 편집 국장으로, 칼 번스타인 기자와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탐사 보도 (Investigative Reporting)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통령의 집무실 안팎에서 일하는 취재원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여러 통로로 확인에 확인을 거쳐 집필 했다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가 출간된 이후 연일 미국과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


이쯤 되면 또 필자의 궁금하면 파보는 습성을 깨운다.

그의 책에는 실로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파문이 언론을 수없이 타며 화재가 된바 있지만, 그 내용들이 모두 사실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 내용들이 자세히 기술되어 충격을 주는 가운데 미국 본토와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8월 초 이미 알고 있었던 트럼프는 언론에 책 내용이 공개되자 그의 주 특기인 트위터를 통해 밥 우드워드를 맹 비난하고 나선다.

트럼프는 모든 내용이 날조된 이야기며 명예훼손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기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미 언론은 연일 보도를 통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96일에는 백악관 현직 고위 당국자 라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뉴욕 타임스 온라인신문에 기고문을 실어 현재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도 그들 중 한 명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충동적이고 적대적이며 사소하고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방식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예상이 어렵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그 기고문을 누가 썼는지 색출작업에 나섰고 우드워드 기자에 제보한 이들을 색출해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도 망해가는 뉴욕 타임즈가 익명의 사설을 내보냈는데 믿을 수 있나요? 익명의 비겁한 사설이며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여론조사가 치솟고 있다. 2020년에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 2년도 안되 우리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뉴욕타임즈를 비난 했다.


책의 내용 중 한국과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국과의 관련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북한 선제타격, 주한미군 철수, 한미 FTA 폐기, 사드 배치 철수 등 그동안 트럼프의 한반도 정책의 거짓 이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북한 선제타격]

우선 북한 선제 타격의 경우 지난 20172월 던 포드 합참 의장에게 북한 선제타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작년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한국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트럼프의 전쟁위기 설이 나도는 가운데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내몰리는 주권 없는 국가가 되어버렸었던 적이 있었다. 이 당시 코피 작전이란 논란이 있었다.

  



말 그대로 즉흥적인 미치광이 트럼프임을 증명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철수의 경우도 1월에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주한 미군 주둔에 돈 많이 들어가니 철수를 고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이 당시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하려 했으나 켈리 비서실장이 막았다는 보도가 된 적이 있었다.


[한미 FTA 폐기] 

한미 FTA의 공식 폐기 내용을 담은 문서에 서명 하려다 게리 콘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의 책상 놓인 서류를 빼돌렸으며, 트럼프는 빼돌린 서류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트럼프가 계획적이지 못하고 치밀하지 못한 말그대로 즉흥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미FTA폐기서한


이 내용을 증명하듯 최근 CNN이 콘 전 위원장이 대통령 몰래 빼돌렸다는 한미 FTA 폐기 서한을 공개함에 따라 밥의 신간 내용이 진실임을 입증하는데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책의 내용에는 매티스 장관이 당시 주위에 도무지 대통령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트럼프의 이해도가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한다.

책의 내용이 발표되자 그 내용의 중심인물들은 하나 같이 트럼프의 눈치를 보며 부인했다.

책에 등장하는 매티스 장관, 켈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러 참모들은 성명을 내고 "인용된 내용은 사기와 대중에 대한 속임수로 만들어졌다"고 내용을 부인하며 밥을 비난했다.

매티스 장관은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소설은 좋아하지만, 워싱턴 식 문학이며 익명의 소식통들은 신빙성이 없다.’ 고 부인했다.

 

이는 당연한 처사들 이었을 것이다. 트럼프 측근에서 일하며 매일 트럼프의 얼굴을 보는 이들이 트럼프의 성격상 이들이 인정했다면 과연 그들을 현재의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눈치를 본다는 생각은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사드 배치 철수]

트럼프가 지난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운용 및 유지비용을 미국이 지불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를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국 사드 비용 관련 질문에 맥매스터 보좌관이사드 거래는 미국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유지비용은 미국이 내지만 한국이 사드 부지를 99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줬다고 답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를 갖고 오라고 했고 사드 배치 위치를 확인한 그는 황량한 땅(a piece of shit land)이다. 형편없는 거래다. 어떤 천재가 이런 협상을 진행했느냐며 비난했다.

Shitland 는 아무도 살기를 원하지 않는 땅이란 의미다.

이어 10년간 100억 달러(원화 약11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미국에 있지 않다며 당장 철수시켜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한다.

이 또한 트럼프가 지난해 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사드 관련 비용을 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비추어 볼 때 신빙성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9 5일에 작성된 이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발신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신자로 돼 있다. 서한은한미 FTA는 현재 형태로는 미국의 경제에 이득이 안 된다. 미국이 협정을 폐기하고자 함을 알린다고 적혀 있다. 대통령과 USTR 대표 이름 옆에 서명이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서한 위쪽에예비 결정(pre-decisional)’이란 제목이 달려 있다.

 

신간공포에 따르면 콘 전 위원장은국가안보를 지키겠다며 이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치워 그가 서한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보도 이후인 5 “(책에서) 무역협정과 관련된 가짜 이야기를 읽었다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이 콘 전 위원장이 대통령 몰래 빼돌렸다는 한미 FTA 폐기 서한을 공개함에 따라 신간 내용의 진실성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17 3월 필자가 웨스트버지니아에 출장 가 있는 동안 만났던 현지 회사 경영자 중 한명이 점심 식사 도중 나에게 김정은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김정은과 트럼프 모두 미치광이란 표현을 썼었다. 그 역시 그 말에 공감을 한적이 있다. 그는 전형적인 중부의 백인 사업가다.

그의 회사는 한국으로 치면 중소기업으로 IT업계에서는 탄탄한 기술력과 함께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우리는 트럼프를 지지한 많은 사람들이 중부 지역의 고집스러운 백인들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한국 언론에 전해진 선거 당시의 이야기들 이었을 뿐이다.



분명 트럼프의 중간선거를 위한 지역 유세현장에서의 연설을 듣다 보면 그가 뛰어난 언변가임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이명박이 광운대에서 BBK와 관련되 자신이 모든 것을 했다며 열변을 토하던 영상이 선거 2일전 TV를 타고 나왔지만, 어리석은 국민들이 이명박을 찍었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트럼프의 연설은 백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물론 그의 행보가 분명 미국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음도 인정한다.

미국은 선진국 이자 강대국이다. 구와 맞설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중국이 유일해 보이지만 중국은 언제나 세계정세에 있어 소극적이었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발생되지 않는 일에는 그 어떠한 일도 개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어쩌면 세계정세나 정치를 모르는 필자도 아는 내용을 미국의 대통령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때문에 미국의 트럼프는 지금 과거에 미국이 세계 보안관을 자처했다면, 지금은 세계 깡패를 자처하고 나서는 지도 모르겠다. ? 그들을 막을 나라가 없기에……

앞에서는 거짓과 웃음으로 일관하는 트럼프의 뒤에서의 검은 속내가 바로 밥 우드워드에 의해 낫낫이 밝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