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도 믿기지 않는 사진 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게시자의 계정은 마비가 될 정도 였다.
나 스스로도 사진을 보면서 '저게 가능해?' 라며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아무 장비도 없이 호흡을 참아가며 시뻘건 흙탕물 속으로 머리와 상체를 담그고 터진 하수관 작업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걸까? 사진을 조작한 것이 아닐까 의심도 해봤다. 그러나 뉴스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고 나니 사실 눈물이 왈칵 할 정도로 슬펏다. 이 젊은 근로자의 나이는 23세 뿐이 안된 남자다.
http://www.wfaa.com/news/local/utility-workers-submerged-photo-goes-viral/307515327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다름 아닌 '미국 의 텍사스 주' 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진속 주택에 거주하는 아담스는 집 마당의 수도관이 파열되 시 공공 사업부에 연락해 수리공을 불렀고 그 수리공은 23세의 지미콕스 였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아담스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23세 수리공 지미 콕스의 상반신이 흙탕물 속에 잠겨있었기 때문이다.
아담스는 이 놀라운 장면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페이스북이 마비될 정도의 반응과 함께 ‘극한 직업’의 현장을 본 네티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누수된 수도관은 약 1.6m 땅 속에 있었고 지미 콕스는 “물 속에서 벨브 설치 작업을 해야 했다”, “이쪽 일이 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작업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사실 이 장면을 보고 난 말도 안되는 장면이라 생각했다. 그것도 세계에서 제일 선진국에 해당하는 미국에서, 흔히 우리가 근로복지에 대해 말 할 때 가장 안전하고 뭐 좋은 나라 중 하나로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떠들어 대던 미국에서?
분명 이러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났고, 이것이 SNS로 퍼졌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사람을 개. 돼지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부터 장비하나 제공하지 않은 공공사업부 장의 사퇴와 함께 연일 뉴스에서는 떠들어 댔을 것이다.
이 사진을 본 지미 콕스의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 까?
그런데, 의외의 반응들에 이해하기 힘들다. 미국인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니다. 즉, 자신의 일을 위해 열씸히 하는 모습에 그들은 감동을 받고 그를 마치 영웅이나 된 것 마냥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감동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분명 한국에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일단 물속에 들어가기 보다는 아니 어느 누구도 안들어가지. 미치지 않고서야...... 대신 물을 먼저 뽑아 낸 후 작업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어려서 부터 동네 길거리에 배관이 터졌을 때 해오던 방식이었으니,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절 대 혼자서는 일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명이 함께 일했을 것이고 굴삭기로 주면을 더 넓게 파고 작업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한국의 근로환경이 더 좋은 것 아닌가.
이럴 때!!!
필자는 분명 서로다른 문화의 차이를 절실히 느낀다. 많은 법을 만들고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해외의 좋다고 하는 것들을 가져다 껍데기를 만들어 놓곤 한다. 문제는 그 속에 오래도록 쌓여 있는 그들의 문화는 없는 것이다.
왜? 고작 그 정책을 만드는 이들이 해외에서 생활한 건 고작해야 유학기간 정도 였을 테고, 그 기간 그들의 대부분의 생활은 학교와 집 그리고 고작 술집 식당 정도 였을 테니, 각 나라별 깊은 곳의 문화는 알 턱이 없는 것이다.
필자 역시 미국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도, 그들의 삶속에서 같이 생활을 해봤다고 해도 결국 20년 30년 혹은 태어난 사람들이 갖는 문화의 차이를 알수는 없는 것이다. 이 사진한장이 주는 것은 분명 한국 기준으로는 최악의 근로 조건 과 최악의 악덕 업주 혹은 기관장인 것이다.
그런데, 텍사스 시 공공기관 에서는 흔한 일이란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무엇이 그렇게 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기준 이었을까?
무엇이 그들의 근로 기준과 한국의 근로 기준이 다른 것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한장이다.
-Posted by Flying G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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