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 지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이재수(60) 전 국군 기무사령관이 7일오후 2시48분쯤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 오피스텔 건물 13층에서 몸을 던져 투신해 숨진 가운데,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는 취지의 유서가 나왔다고 7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전 사령관이 투신 전 벗어둔 외투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다고 한다. 유서에는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세월호 유족에 부끄럼없이 일했다. 영장 기각 판사에게 부당한 처우 말라. 검찰에도 미안하다’는 내용도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밝혔다. “불법사찰도 임무수행의 일환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도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권과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왔다. 그를 필두로 국군 기무사령부가 정권에 불리한 정국을 전환하기 위해 대통령의 ‘통치권 보필’이라는 명목으로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민군 합동수사단은 이 전 사령관이 기무사의 세월호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뒤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고자 첩보 수집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체육관 일대에서 개개인의 성향과 가족관계, 음주 실태 등을 수집 및 안산 단원고 학생까지 사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차례에 걸친 유가족 사찰 시행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됬다고 수사단은 파악했다.
이재수 전 사령관 휘하에 있던 부대장들이 유가족 사찰에 관여한 혐의로 무더기 기소됐지만, 수장이던 이 전 사령관은 구속을 피해 검찰이 “책임자에 대한 영장 기각은 정의에 반한다”며 반발했었다. 그러나,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육사 37기 동기인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될 때 ‘군 실세’라는 평을 들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월 EG그룹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큰 사건들의 경우 그 주범 혹은 몸통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책임자 격에 해당하는 이가 흔히 투신이란 방법으로 자살하는 형태가 되면 사건은 종결되어왔다.
이번 세월호 민간인 사찰의 경우도 결국 이재수 전 기무 사령관의 투신 이라는 과거와 같은 방법이 사건을 종결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는 비단 기무사만의 일은 아니다.
불과 1~2개월 전 만난 세월호 진상규명 조사위원 중 한명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사찰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그의 말에 의하면 만나기 몇일 전에도 전화 사용내역을 통신사에서 확인한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대통령이 바뀐 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일이 벌어지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대통령 만 바뀐거죠.”
여기에서 그가 말한 개인사찰을 했다는 기관의 명은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세월호 진상규명 위원의 한명이던 그는 그 때문에 그들은 카카오톡 대신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핸드폰 통화는 가급적 자신과 친한 지인들과는 하지도 못한다는 말도 함께 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죽음에는 삼가애도를 표한다. 그러나, 어쩌면 그의 죽음이 벌건 대낮에 그것도 시내 한복판에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투신함에 있어 과연 그 주변에 아무도 없었을 까? 싶을 만큼 의문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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