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지난 구정연휴였던 4일 오후 5시5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윤센터장의 부인에 의해 발견됬다고 6일 밝혔다.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한 윤 센터장이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병원을 찾았고, 병원 근무자와 함께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과 응급진료정보망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 온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때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으며 4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구축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보건의 날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18년 보건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윤한덕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7일 윤한덕 센터장의 순직을 애도했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고,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는 전농1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85세 노덕춘 할머니가 자신이 모은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숨진채 발견됐다.
"나 죽으면 장례 치르고 남은 돈은 동사무소 사회담당과 협의해 좋은 곳에 써주세요"
살아 생전에 할머니는 기부 의사를 밝힌 유언장을 미리 변호사에게 인증까지 받아 눈에 잘 띄는 임대 아파트 관리카드에 넣어놓았다고 전한다. 경찰이 할머니의 집에서 현금 1700만원을 찾았고, 은행에 맡겨진 1억 3000만원 가량의 돈과 임대 아파트 보증금 3400만원을 합한 1억8000여 만원을 기부 한 것이다.
할머니의 상은 전농1동 동장을 상주로 지난달 30일 장안동 코리아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이미 할머니의 기부는 2010년에도 골드바 2.175Kg 약 1억원 가량을 모교인 경남여고에 학교에 기증한 적이 있다.
할머니를 아는 이들은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않았다고 평한다. 119대원이 출동 했을 당시도 보일러도 틀지 않고 두꺼운 옷과 모포만 두르고 계셨을 만큼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리 만큼 아껴쓰며 모은 돈을 사회에 아주 쉽게 기부를 한것이다.
사실 이런 분들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한진 家나 일반 재벌가 아니 수백억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개인적기부는 커녕 자식들에게 재산을 양도하는 양도세 조차 안내려 꼼수들을 펴는 꼴들과 늘 비교된다.
진정 대한민국에서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만큼은 돈많은 재벌가나 자산가는 없다. 대부분 열씸히 사는 이들 일 뿐이다. 물론 중소기업 정도에서 아주 가뭄에 콩나듯 나오던가……
문득, 사람의 죽음에도 현실사회의 계급처럼 높 낮이가 있나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문을 안읽을 리는 없다.
설령 읽을 시간이 없었면, 그를 보좌하는 보좌진들의 생각이 노덕춘 할머니와 같은 일반 국민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윤한덕 센터장에 대한 빠른 추모의 반응은 필자에게 준 생각은 조금은 실망스럽게 느껴지게 만든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노덕춘 할머니와 같이 평생을 모아 비록 돈 많은 이들에겐 작은돈일지 모르는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이에게도 비록 직접작성한 글일지 비서가 관리하는 SNS일지는 몰라도 따듯한 글 하나 남겼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실망스럽지는 않았을것이다.
물론 대통령이 전국민 모두에 일일이 대응하라는 것도 대응할 수도 없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노덕춘 할머니의 기부와 죽음이 널리 알려져 온터라 모를리 없을 것이란 전제하에서는 실망스럽다는 의미다.
마치 이는 사람의 등급에 따라 죽음과 죽은 후의 선행이나 의행에 대해서도 등급이 있는구나 싶어 그저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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