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54) 전 충남 도지사의 아내 민주원 씨가 13일 페이스북의 장문의 글을 통해 남편인 ‘안희정과 김지은’의 불륜관계의 제일큰 피해자임을 말하며 김지은의 거짓말을 밝히겠다는 반 호소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김지은 보다 남편인 안희정이 더 나쁘고 용서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주원씨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닌 불륜 사건’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나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 씨가 아니라 나와 내 아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김지은 씨의 거짓말을 하나씩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잠깐 한번쯤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투’ 와 ‘불륜’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사실 민주원씨의 발언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다. 바로 ‘미투’냐 ‘불륜’ 이냐 하는 것이다.
흔히 이제 사회에 만연해 진 ‘미투’란 단어와 함께 새롭게 부각된 단어가 있다. 바로 ‘꽃뱀’
미투를 꽃뱀으로 무조건 비유하자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만 큼 자칫 모든 남여 사이에서 여성의 일방적 성폭행 주장 사건들을 ‘미투’ 시각에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미투가 처음 주장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시간 ‘미투’가 터지며 60이 넘은 분이 자신이 6~7살 당시 던가 극장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조금 많이 황당한 발언을 광화문 집회에서 했다는 언론사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문제는 댓글에 과연 50년 전에 영화관이 있었냐는 말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충격적인 사건은 사람의 기억속에 스틸 사진처럼 그 한 장면이 명확히 남는 경우도 존재한다. 필자 역시 아주 어려서의 기억들은 딱 사진 한장 처럼 기억들이 나거나 단어들이 생각나기는 한다.
그러나, 일상적은 사람의 기억력들은 대부분 기억속에서 사라진다.
민주원 씨가 주장했던 “상화원 리조트” 사건은 필자도 포스팅 한적이 있었다.
2018/07/13 - [HotIssue] - 안희정 부인 민주원 "김지은 침실 찾아와 교태부렸다.” 증언. 진실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조병구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 된 안희정 전 지사 비서 성폭행·추행 혐의 5차 공판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가 안희정 측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대사 부부를 충남 보령시 상화원 리조트에서 1박 2일 접대했고 피해자 김지은은 1층에 안희정 부부는 2층에 숙박했다” 며 “잠을 자다가 새벽 네 시쯤 발치에 김씨가 서 있는 걸 너무 당황스러워서 실눈을 뜨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 내용을 전하는 언론사 마다 각각 다른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다.
한 언론사는 춤을 추듯 교태를 보리는 모습을 보이다 그림을 그렸다고 전하고, 다른 언론사는 "안 전 지사가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지은아 왜 그래' 라고 말했고, 김지은이 '앗, 어' 이러더니 도망치듯이 내려갔다"고 전한다.
이어 민주원씨는 피해자 김지은이 안 전 지사를 일방적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민주원씨는 "상하원 사건 이후로도 남편을 의심해본 적은 없다" 며, “김씨가 남편을 불안에 빠뜨릴 수 있겠다 생각해 멀리하라고 말했다” 고 증언했고 전해진다.
이날 민씨의 증인 신문은 1시간 10분가량 이어졌다.』
당시 필자의 생각은 ‘춤을 추며 교태를 부리고 그림을 그렸든, 대답을 했던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고 있는 자신의 상관 침실에 조용히 들어가 그들을 보고 있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것 하나 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문앞이던 방안이던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부분에 대해 민주원씨의 언급이 있었다.
민주원 씨는 ‘상화원 리조트 사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리조트 구조가 찍힌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했다.
민주원 씨는 “그날 새벽에 계단으로 누가 올라오는 소리에 잠을 깼고, 1층에 김지은 씨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김지은 씨라고 생각했으며 이 새벽에 왜 올라오지?” 하며 안희정 전 지사를 깨웠고, “안희정 전 지사가 잠에서 깨 “어 지은아 왜?” 라고 묻자 김지은은 “아…어…” 두마디와 함께 김지은 씨는 당황한 듯이 방에서 달려 나갔다.” 고 적었다.
김지은 씨가 ‘간밤에 도청직원들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취해 술을 깨러 옥상에 올라갔다 내려가던 중 자신의 방이라 잘못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했지만, 민주원씨가 나열한 글에서는 1층에서 올라오는 계단 소리 이후 조용히 문앞까지 왔다고 기술 하고 있다.
사실 민주원씨의 이러한 내용은 이미 작년 2018년 그녀의 증인신문 과정에서의 말들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녀는 김지은씨가 안희정씨을 깨워서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2심에 나온 김지은 씨는 ‘2층 방문은 불투명한 느낌이 났고 실루엣이 보였다 는 주장에 대해 서도 조근조근 반박의 글을 올렸다. 한마디로 김지은 주장데로 문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면 상단만 불투명이었기에 안이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것이다.
사실, 김지은의 주장에는 앞뒤가 맞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어 보이긴 한다. 물론, 이 글은 일방적인 민주원씨의 주장일 뿐이긴 하지만, 오히려 민주원씨의 말들에 일관성이 있어보인다.
김지은의 직급은 정무비서로 약6급에 해당하며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이 나이다.
예를 들어 10대도 아니요, 20대초 중반 이라고 치면 그래 사회 생활하면서 상사의 눈치를 볼 수도 있어 라고 생각기 쉽다. 그러나, 남자고 여자고 30대가 넘어가고 자신의 일이 있는 경우는 보통 과장급으로 중간관리자 급에 해당한다. 사회경험치도 쌓이기에 특정한 파트를 한부분 떼어주어도 능력있게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나이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A부터 Z까지도 처리할 수 있을 나이다.
물론 그 상위 차장이나 부장급 보다는 보는 시야가 좁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창 열일 할 나이대로 이쯤부터 자신의 프로패셔널해 질 것인지 아니면 만년 과장으로 남게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여기서 자꾸 “뭐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김지은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성폭행” 이었다 면, 일반적으로는 성폭행을 당한 당일 혹은 전 후로 냉철하게 충분히 사회적으로 문제화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녀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것이 1심에서의 ‘안희정 무죄’ 즉 한마디로 성폭행이 아닌 불륜으로 본 것일 것이다.
그러나, 2심에서는 위력 즉 20살 차이에 직급의 차이등이 “유죄”를 만든 셈이다.
사실 여기서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말들을 100% 신뢰 할 수는 없다. 그건 학술적 통계나 논리일 것이다, 즉,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기에 그것이 100% 가 되지만 치료 받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도 필자가 볼 때 50%는 될 것으로 본다.
즉, 사람의 성향에 따라 같은 여자라도 전혀 다른 반응과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닭 파는 회사” 회장님의 성폭행 사건이나 또다른 오늘자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의 경우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손을 잡았고, 허벅지를 더듬었다는 이유로 고소 고발이 이루어진 사건도 있고, 그 상대자인 국회의원 왈 그동안 4~5번이나 사과를 했고 용서를 했지만, 안희정 사건을 계기로 공계사과를 요구 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즉, 두 사람의 반응은 분명 김지은과 상이한 행동들로 봐야 할 것이다.
여자들의 착각 중 하나가 30대 초반 혹은 중반의 여자가 왜? 50대 20살 넘는 남자와 불륜관계가 되느냐? 말도 안된다?
통상적인 겉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흔히 이루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며 공감되는 말일 뿐 사실 점점 더 사회가 살기 어려워지고 삶이 고달파 지다보니30대 초 중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40대 후반이나 50대의 다양한 계층, 즉, 싱글, 돌싱, 기혼 등과 만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은 이제 결코 이상한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 흔한 일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이 사건에는 우리가 흔히 그동안 수없이 막장 드라마나 영화에서 봐왔던 동종업계의 사회적 직위 상승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번 사건이 그렇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사이도 모르는 남여 관계의 속내를 과연 누가 알겠나 말이다.
그런면에서 분명 민주원씨의 페이스북 주장에는 나름의 그녀만의 고통과 일리있는 논리요 주장이라 보여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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