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 당원 동지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두 손에 받아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큰 기대와 성원,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온종일 뉴스와 TV프로를 차지하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에 무심했던 가운데, 자한당 신임 당 대표에 황교안(57) 이 선출됐다.
사실 자한당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이는 조금 만 그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쉽사리 얻을 수 있는 답이었다.
극 보수를 주장하는 현재의 자유한국당의 원조가 누구인가.
박정희와 전두환을 거치며 연결고리를 가져왔던 한나라당이다.
황교안은 국회위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그는 공안검사 출신이다. 공안이란 것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국가보안법 운운하며 빨갱이 잡겠다고 외치던 과거 안기부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안검사 시절 그는 공안수사의 교과서로 불리는 ‘국가보안법 해설’을 저술하며 '미스터 국가보안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공안검사로 활약하던 90년대에는 말 그대로 국가보안법 위반을 휘두르던 인물었다.
1997년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검찰 간부들에게 '떡값'을 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 등을 국정원 도청 조직 ‘미람’ 팀장이 면직 후, 외부로 유출시켜 언론에 공개했던 2005년 ‘삼성X파일사건’ 특별 수사팀 지휘를 하며, 횡령과 뇌물공여 혐의를 받던 이건희 삼성 회장을 서면조사만 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등 삼성 쪽 인사 모두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정작 X파일 내용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와 녹취록 전문을 실은 월간 조선 김연광 편집장,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노회찬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결국 삼성이라는 '재벌 봐주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의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사건의 검찰 수사결과에서도 황교안이 2002년부터 2003부년까지 1년에 2, 3회씩 500~2000만 원까지 떡값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었지만 황교안은 부인한다.
는 일명 '삼성 떡값 리스트' 문건 2011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뒤, 2011년 9월 19일부터 2013년 1월까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2013년 제63대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 중 유명한 사건이 바로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 수사’ 와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각종 논란속에 휩사였던 인물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위키백과에서 황교안을 검색하면 아주 자세히 나온다.
그러한 사건들과의 관계들을 보다 보면,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든다.
마치 연화나 드라마에서 일상적으로 보는 검찰의 정치인과 기업과의 유착 비리.
2015년 6월 황교안은 제44대 국무총리로 취임하고,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탄핵 소추가 가결되어 2017년 5월 9일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2019년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27일 오늘 당대표에 당선됐다.
오세훈을 보자.
그런 면에서 오세훈은 분명 한나라당 소속으로 강남에서 한차례 당선이 되고, 서울시장으로 두번 연임을 하지만, 뭔가 약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오세훈은 검찰출신이 아닌 변호사 출신이다. 그의 변호사 시절을 살펴보면 기업입장에서의 변론 보다는 건설사를 상대로 한 주민집단 소송등과 같은 변혼을 맏으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환경운동단체에서 5년간 무료상담도 진행하고 ‘형사당직 변호사’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피감기관에게서 받은 돈봉투를 돌려주는가 하면, 노동과 환경분야 현안을 다룬 정책집을 발간하는 등 한마디로 그의 활동들을 보면,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전혀 맞지 않는 행보들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의 그런 행동들과 그의 업적으로 하일라이트를 받으며 유명해 졌기 때문일 것이다.
일조권 소송에서 새내기 변호사가 대기업 변호인단을 상대로 승소하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언론 매체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면서, MBC뉴스에서 손석희 아나운서와 인터뷰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세훈 변호사는 MBC에서 방영한 《오변호사 배변호사》의 진행자가 되었다.
한국 복장기술경영협회에서 발표한 양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베스트 드레서10에 선정되었고, 씨네2000에서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가장 사귀고 싶은 유부남'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방송 내용을 수필로 엮은 저서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에 TOP 10에 진입하게되고, 남성 정장브랜드 '로가디스'의 초대 TV CF모델로도 활동했고1996년 동아일보의 결혼하고 싶은 남성 설문조사에서 배우 이병헌을 제치고 6위로 조사됐다.
1996년 5월에는 시사저널 편집자문위원에 위촉된 뒤, 10월부터 1년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으며, 언론이의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갑론을박 동서남북’, ‘오늘과 내일’, ‘뉴스 따라잡기’등의 TV 프로그램을 진행 맏았었다.
국회의원들 중에는 지상파 방소사의 메인뉴스 앵커 출신들이 있고, 최근가지도 뉴스를 통해 알려진 사람들이 자한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이 때도 이러한 모습에 결국 한나라당에 입당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쉽게 우리가 인식하는 한나라당이나 자한당 국회위원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나서도 기부나 봉사를 마다하지 않던 의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개혁을 외쳤던 사람이다.
자한당을 지지하는 대다수는 아직도 보수라는 아니 보수여야 한다는 망상속에 아직도 빨갱이를 운운하고 있다.
머리에 뿔달리고 얼굴 빨갛게 그려넣으라 교육하던 냉전시대가 시대적 흐름속에 이제 마지막 남은 공산주의 국가 북한 마저 공산주의를 던져버리고 평화와 발전을 위해 자유를 선택하는 이 시점에서 그들에게 오세훈은 당대표로는 걸 맞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글쎄, 바른미래당은 그렇고 그가 차라리 민주당 소속의 의원이었다면, 오히려 더 지지를 받고그의 이념이나 생각과 맞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가 시장직을 걸고 반대 했던 것이 바로 무상급식 전면화 반대였던 것을 볼 때, 그의 신념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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