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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나향욱 기획관 “민중은 개ㆍ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MB정부 ‘친 서민교육정책 홍보’ 활동까지

Flying Gander 2016. 7. 9. 20:46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교육부 고위 공무원인 정책기획관 이란 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고위공무원단 2~3급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개혁 같은 교육부의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주요 보직이다. 

 

이러한 자리에 있는 자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것은 참으로 구역질 나는 현실의 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민중은 개·돼지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망언을 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부 해명은 더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했다.” 고 교육부가 해명했다.

 

실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어디를 가나 과음을 해서 기억이 안 나거나, 과음을 해서 실언을 했다.’ 라고 변명을 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나라라 여기는 자들이 판치는 나라다.

 

나향욱 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을 거처 지난 해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날 저녁 나향욱 기획관은 교육부 출입기자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무원 정책실명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신분제’ 얘기를 꺼냈다.


나향욱 기획관은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했다.


나 기획관은 발언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에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나 기획관은 지금 말하는 민중이 누구냐는 질문에 “99%”라며 “나는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나 기획관은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고 했다.


기획관 자녀도 비 정규직이 돼서 99%로 살 수 있다. 그게 남의 일 같으냐는 질문에 나 기획관은 그럴 리 없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또 나 기획관은 구의역 스크린도어로 숨진 19세 정비공 사고에 대해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고 했다.


사회안전망을 만든다는 것과 민중을 개·돼지로 보고 먹이를 주겠다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 라는 질문에 나 기획관은 “이 사회가 그래도 나아지려면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냐 라고 얘기한 거다”고 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2009 MB정부 시절 ‘친 서민교육정책’을 홍보했던 자다.

교과부 교직발전과장으로 재직하던 2009 8 27일 나 기획관은 경상북도교육청 주관으로 학습보조인턴교사 3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친서민교육정책 홍보 강연회’를 실시했다.


나 기획관은 이날 ‘모두를 배려하는 교육, 교육비 부담 없는 학교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나 기획관은 학생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대입전형 입학사정관제, 대학졸업장보다 대우받는 기술인 마이스터고, 자율형사립고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학원비 안정화 등 MB정부의 교육정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농산어촌 전원학교, 연중 돌봄학교, 농산어촌 영어교육등 도시에서도 전학오고 싶어 하는 농산어촌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누구든지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교육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얼굴에 사악하고 비열한 가면을 뒤집어 쓴 체 생활하던 나향욱 기획관의 이중인격적인 행동이 였던 것이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빗은 나 기획관을 경위조사를 거처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과연 이것이 대기발령 만으로 끝날 일인가? 파면을 했어도 시원찮은 일이다.

 

3당은 성명을 내고 나 기획관의 발언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언 당사자를 비롯해 교육부는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요구 했다. 정의당 역시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즉각 망언의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해야 한다 했다.

 

그러나 정작, 정부나 새누리당의 입장표명은 없다.

최소한, 청화대는 아닐 지라도 예전 같으면 교육부 장관이든 정부 인사든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먼저 했을 것이다.

 

결국 이는 그저 몇몇 사회적 이슈가 됐던 재벌 가나 정치계 자식들의 막말이나 행동에서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사회적 권력층들의 언행이 그저 일부 몰지각한 부류의 짓거리였다고 만 여겼던 것의 통념을 깨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 그래도 모두가 저리 나쁜 인성과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겠나 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일개 고위공원 이란 자 조차 저리 생각하며 정책을 만들고, 범 국민적으로 사기를 키며 살아왔다는 것은 실로 분노를 금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 나라가 어떻게 되어 가려고 이러는지……

-Posted by Flying G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