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운 오늘도 광화문에서는 여전히 제15차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가 열린다.
언제부터 였던가 탄핵 반대 집회에 손에 손을 잡고 나타나는 이들이 있다. TV 화면을 통해 보면 대부분은 나이드신 분들이다. 그들은 자칭 보수라는 이름으로 길거리에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참 상반된 분위기다.
제대로 발음도 되지 않는 분들이 마이크를 잡고 나름에 열변을 토해낸다.
그에 반해 광화문 촛불집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을 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추운 겨울에 나오기도 하고 학생들 까지도 그들의 염원을 바라며 촛불 집회에 참석한다.
필자 역시 그동안 나이드신 분들이 이끈다는 특정 집단을 볼 때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정 나이 이상이 된 노인들에게는 그들의 과거에 빠져 사는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옛날에는….일제시대때는 혹은 6.25.와 같은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세대는 하며 이야기를 할 때면 상당한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한다.
그들도 나름 60년대 70년대 80년대를 배고픔과 헐벗음 속에 열씸히 일해 준 덕에 분명 이나라가 성장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음을 인지하고 진정 본인들이 일군 나라가 발전하려면 본인들이 어찌 해야 하나 깨우쳐야 할 때 아니겠나.
뉴스에 잘 표현된 컬럼이 있어 복사해 왔다.
[뒤끝작렬] 차라리 '성조기 집회'라 부르자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 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에 대해 보수를 가장한 부패집단이고 자신이 '진짜 보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에서도 이념 좌표상 가장 왼쪽에 있을 이 시장의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을 곰곰이 살펴보면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님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보수란 이 나라의 바람직한 가치를 지키려는 선량한 사람들"이라거나 "가짜 보수들은 말로만 안보를 떠든다"는 지적은 참보수를 가려내는 유용한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탄핵 반대 집회, 일명 '태극기 집회' 주동자들은 보수를 참칭한 세력에 가깝다.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소추 당한 대통령을 복위 시키려는 게 '이 나라의 바람직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좌파 언론과 촛불 세력이 박근혜 대통령에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는 이들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이들이 과연 '태극기 집회'란 이름을 쓸 자격이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친박 집회'라 부르는 게 그나마 합당한 처우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욱 황당한 것은 언필칭 '태극기 집회' 때마다 등장하는 미국 성조기다.
이들이 한미동맹을 금과옥조로 떠받든다는 것은 모르지 않지만 도대체 성조기와 탄핵 사태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과거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도 아니고 탄핵은 지극히 국가 내부적인 사안이다.
그런데도 마치 부적이나 되는 양 성조기를 들고 나온 행태는 차라리 '성조기 집회'라 부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자기 나라 국기보다도 훨씬 큰 외국 깃발을 머리에 이고 행진하는 행렬 앞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그저 초라해질 뿐이다.
이 광경을 접한 외국인들이 우리를 얼마나 '찌질한' 시선으로 바라볼지, 태극기 시위대들은 과연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31806#csidxee989a43e502fc2ae599edb05b105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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