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현변호사 “승리·정준영 카톡방 경찰유착관계 폭로'-민갑룡경찰청장 '경찰총장 언급'

그룹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경찰이나 검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대화방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명 연예인과 고위급 경찰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폭로하며, 그동안 의심만 해왔던 경찰과의 유착관계가 있었이 사실로 드러났다.

#방정현변호사폭로

방정현 변호사는 그가 제출한 카톡 대화방 내용 중에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이 많이 담겨 있었으며, 특히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직급의 경찰과의 유착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방정혐 변호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8개월간 있었던 수만 건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자료를 공익 신고자에게 제보받아 ‘권익위’에 대리 신고했다. 방 변호사가 신고한 카톡 단체 대화방에는 문제의 중심이었던 승리«정준영«버닝썬 대표 이문호와 유리홀딩스 대표 등도 속해 있다.

그는 많은 네티즌들과 일반인이 그동안 의심했던 것과 같이 자신이 카톡 대화방 자료를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넘기게 된 이유에 대해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다 검토를 했다. 안의 내용들을 봤을 때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제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다. 이거를 선뜻 수사 기관에 낼 수가 없다”며 “어느 정도까지 이게 진짜 긴밀하게 유착돼 있는지는 나도 사실 가늠이 잘 안 된다”고 말해, 경찰에 넘길 경우 사실의 묻치거나 왜곡될 수 있었음을 암시했다..

방정현 변호사에 의하면 카톡 내용 중에는 사건이 해결되고 무마되고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어’ 이런 식의 대화도 있다”며 “개인적인 비위나, 어떤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대화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 유착이 의심된 경찰은 “서장 수준은 아니고, 더 위”라고 덧붙여 강남경찰서 서장보다 더 윗선의 개입에 대해 언급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버닝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런 유착 관계들이 지속되었고, 이게 어느 순간 끊기고 정화가 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여기까지 와서 결국 곪아서 터졌다”며 버닝썬 사태에 국한된 것이 아닌 그 근원부터 밝히고 싶은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한편,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방정현 변호사는 조사과정에서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느냐’ 부터 제보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식의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이 제보자를 찾아내려고 벼르고 있는 것 같다며 제보자의 안전을 걱정했다.

그렇다.

꼭 이번 승리의 버닝썬 사건이 아니어도,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공공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도 공공연하게 사업가와 경찰과의 깊은 유착관계 내용들을 봐왔었다. 아니 비단 경찰 뿐은 아니었다. 검찰,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각계 각층의 유착관계가 있음을 이제는 드라마에서 조차 방영할 만큼 공공연해 졌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는 ‘특정인과 관련없다’ 는 사전 공지를 하며 방영하지만, 그 동안 과거의 사건«사고 등을 돌이켜 보면 너무나 많은 너무나 흔한 일들이었다. 사회적으로 드러나 밝혀진 것만으로도 많은데 밝혀지지 않은 유착관계와 각종비리는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안간다.

한편 이날 민갑룡경찰청장은 승리와 정준영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것에 대해 구체적범죄 사실이 없다면서도 경찰력을 총동원해 도 수사하겠다고 의례적은 발표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경찰은 '총장'이 아닌 '청장'으로 불리는 만큼,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단순히 경찰청장의 오타나 잘 몰라서 그리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검찰총장'의 오타인지에 대한 의혹도 붉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취임 선서 행사에서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대통령 한사람 만 바뀐거야.” 란 말을 한다. 뼈속까지 근성이 배긴 이들에겐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 라 생각하며 정권교체시기를 기다릴 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대부분 각정부 부처나 관공서에서 일하는 이들은 물론, 심지어 국가의 지원으로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경비를 서는 인력마저도 ‘압수수색’과 같은 정부의 강경대응에는 난색을 표하며, 의례적으로 있던 일인데 왜? 이렇게 귀챦게 하냐는 식이었다.

이쯤되면, 사회 전반에 이비 뿌리가 너무 깊게 내려져 있어, 밑둥을 짤라내고, 약을 뿌려 고사(枯死) 를 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번에 모든 것을 다 뿌리 뽑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이번 사건으로 그 수많은 뿌리들 중, 하나정도는 밑둥에서부터 뽑혀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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